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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 abroad/Osaka

오사카에서 먹은 치킨, 삼겹살

by 달토끼남편 2009. 12. 23.
이번 출장길에 아시는 분들과 민박집 한 방을 쓰게 되어서 덕을 많이 봤습니다.
저보다 연배가 많으신 형님이 동생들 아침밥도 차려주시고, 저녁 때는 각종 반찬에 밥도 해주시고...에고고...

그 형님 덕에 오사카에서 파는 치킨도 먹어봤습니다...ㅎㅎ
아무래도 한인들이 많이 살고, 오가기도 하고 하다보니 치킨집 주인은 재일교포분이셨고, 부인은 일본분.
저희는 멋도 모르고, 후라이드 반 양념반을 시켰는데...왠지 좀 비싸다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좀 비싼 것을 시키긴 했다더군요.
닭 2마리의 값이 무려 5,200엔...후덜덜...
여기에는 500엔인가? 배달료도 있습니다. (1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숙소가 가깝긴 했지만 걍 배달시켰는데...)

치킨포장박스도 한글로 되어 있고, 영락없이 한국에 있는 동네 치킨집 같더군요.
그런데 먹어보니 의외로 육질도 괜챦고, 특히나 양념치킨은 매콤한 것이 입이 얼얼할 정도로 맛이 있었습니다. ^^

하도 얻어먹는 것이 죄송해서, 다른 동생과 함께 옥출에서 삼겹살 포장된거 몇 개를 사가지고 구워먹었는데, 딱 우리나라 대패 삼겹살처럼 얇은 것이 그것도 맛이 괜챦았습니다.

포장된 것이 아마도 1인분이 아닐까 싶었는데 300~400엔 사이였습니다.
아마도 고기부위에 따라 가격이 조금 다른 듯...

오사카 여행의 팁이라면 역시 가격 저렴한 옥출에서 반찬 등 사다가 민박집에서 직접 밥을 해먹는 것이 가장 경제적으로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김같은 반찬이나 김치 등 밑반찬을 해가는 것도 중요하지요.
이번엔 아예 쌀 조그만 포대를 하나 사가서 직접 밥까지 해먹었습니다.

이렇듯 민박집들은 다 콘도형식이기 때문에 요리해먹기가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다인실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너댓명이 같이 쓰기 때문에 이왕이면 팀을 짜서 아는 사람들끼리 같이 묵는 것이 편합니다.

오사카에는 코니텔, 은혜네 하우스, 그린화인 등 여러 민박집들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은혜네 하우스에 항상 머뭅니다.
주인 아저씨도 넉넉한 인심에, 무엇보다 오사카 시내를 돌아다니기에 동선이 아주 좋죠.
코니텔도 동선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은혜네 하우스보다는 남쪽에 위치해서 남바역 위로 움직일 땐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고, 그린화인 역시 남바역 남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거리 상으로 조금 멉니다.

다른 민박집들은 유명 여행서적 등에도 자주 소개가 되고 있는데, 은혜네 하우스 역시 어느 여행서적에 소개가 되어서 그 뒤로 방문객들이 더 많이 늘었다고 하시더군요.

다음엔 이 은혜네 하우스 주인분에 대한 스토리를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탈북자 1호 쯤 해당되신다고 하던데...
탈북 스토리가 정말 한편의 영화입니다. (다소 송구한 표현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