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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 abroad/Osaka

교토에 다녀오다

by 달토끼남편 2010. 9. 1.
지난 일요일엔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오사카에 들락거리면서도 한버도 교토에 가본 적이 없어 이번에 마음먹고 갔습니다.

우메다에서 한신JR을 타고 가니 한 4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더군요.
역에서 나와 조금 걸으니 벌써 온 몸에 땀이 주르륵...


조금 걷다 눈에 띠는 녹차 아이스크림콘...입에 넣자마자 사르륵 녹는...


앞으로 조금 더 걸으니 나오는 기온거리...


사실 역에서 내렸을 때 내가 기대했던 것은 일본의 고도다운 모습이었으나 현대식 건물과 거리에 살짝 실망...하지만 기온거리를 보고는 그래 바로 이거야~! ^^

너무 덥고 갈 길이 멀어 입구에서 살짝 거리만 찍고 턴~



드디어 목적지인 키요미쯔데라(淸水寺)로 올라가는 길.

길목 양쪽으로 온갖 상점들이 즐비한데, 오타베라는 찹쌀떡(?)같은 것을 무료시식해 볼 수 있습니다.
올라가면서 계속 먹었더니 배부르더라는...ㅋ


이게 바로 오타베라는 건데, 유통기한이 일주일 정도라 냉동실에 넣었더니 살짝 굳었네요.
그래도 맛은 좋습니다.
여름에는 복숭아맛이 한정으로 만들어진다는데 이게 바로 복숭아맛.


키요미즈데라(清水寺) - 청수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모습들입니다.
맨 마지막 사진은 입장권을 구입하고 나서 경내에 들어가기 전에 손을 정갈하게 씻고 있는 장면입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이상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자궁을 체험하는 곳인데, 100엔을 내고 신발을 벗은 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정말 앞이 깜깜한 굴 속으로 들어갑니다.

한치 앞은 커녕 코 앞도 안보일 정도로 아주 깜깜한데, 간신히 가드레일을 잡고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새로 태어나는 체험을 하는 곳이라더군요...헐...

이 절이 유명한 이유는 못을 쓰지 않고,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17세기에 지어져서 현재는 중요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좌측의 전망대가 실제로는 굉장히 높은 곳에 있습니다.

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많이 상업화된 모습을 알 수 있는 것이 경내 한 곳에 커플들을 위한 사랑점을 볼 수 있는 곳이 있고 그 곳에 있는 러브스톤입니다.
양 쪽으로 있어서 그 사이를 눈을 감고 똑바로 걸어가 맞은 편 돌에 다다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나?


아까 전망대에서 내려다 봤던 계곡물을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너무 더워서 줄을 길게 서서 마셨는데 기대만큼 시원하지는 않더군요...ㅠㅠ



날이 너무 너무 덥고 교토가 분지라 더 더워서 도저히 오랫동안 구경을 할 수 없어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조금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한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예전에 별장이었던 곳을 음식점으로 개조한 곳이라는데, 맛은 특별히 뛰어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별장이었다 보니 음식점 내부에 일본식 정원이 있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 디저트를 먹기 전에 살짝 돌아봤습니다.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만, 잠시 풍취를 느끼며 돌아보기엔 충분합니다.


정원을 잠시 거닐고 나서 디저트를 먹으러 돌아왔습니다.
녹차 아이스크림과 두유로 만든 치즈케익...
흠...둘 다 맛있더군요. ^^

저녁을 먹고 강변을 따라 산책을 했습니다.
건너 편에 커플들이 띄엄띄엄 앉아 있는게 보이시죠?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앉는 것이 예의라고 하더군요. ^^


여름에 교토에 가게 되면 정말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습니다.
아니면 봄이나 가을 무렵 선선할 때 가던지 말이죠.
너무 더워서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돌아오는 기차에서 앉으려고 보니 맞은 편에 한국인 처자 2명이 앉아있더군요.
앉으려고 했던 의자에 다리를 올린 채 말이죠.
흠...피곤하기도 했을테고 다른 곳에도 자리가 조금 남아있기도 했지만 일본사람들이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같더군요.

우리나라식으로 행동하기 보다는 그 나라 문화나 예의에 맞춰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직수입상품 창업연수 모임 (http://www.osak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