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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

Who killed her?

by 달토끼남편 2008. 10. 3.
'어? 내가 뭘 잘못 들었나?'

오전 미팅이 있어 급히 차를 몰고 가면서 라디오를 듣다가 ..."최진실씨 사망사건..."
얼핏 DJ가 최진실이란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들었으나 운전에 집중하고 있던 탓에 (내 차 뒤에선 급정거로 인한 추돌사고가 발생한 것을 룸미러로 보고 있었다.),
'에이...설마...내가 뭘 잘못 들었나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다.

미팅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라디오를 켰는데, "...영화배우 최씨의 자살사건이..." 이라는 DJ의 짧은 멘트가 또 이어졌다.
'뭐지? 정말 무슨 일 났나? 아까 들은 최진실이란 이름이 맞나?'

차를 잠시 손 볼 일이 있어 정비소에 잠깐 들었다가 네비에 내장된 DMB를 켜고 YTN으로 채널을 돌렸다.
12시 뉴스 시간이 되자 정말 헤드라인 뉴스로 최진실씨 자살사건이 보도되고 있었다.

'아...이럴 수가. 안재환 자살사건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는데...도대체 왜????'

왜? 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
항간엔 근거도 없는 사채관련 루머 때문이다, 연예계에서 위상추락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이혼 후 우울증에 시달렸다 등등
온갖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짐작이 가는 것은 악성루머 때문에 더해진 심적고통이 충동적인 자살로 몰고 가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개인이 누군가에게, 그것도 자신을 둘러싼 다수에게 오해를 받는다는 정말로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하물며 세상에 공개된 연예인이야...

그것이 자신이 한 일도 아니고, 관계도 없는데도 그럴싸하게 포장되어 사람들을 현혹하면
누구나 '정말 그런가?', '그럴 수도 있겠다', '맞네!'
거짓이 진실로 둔갑하는 순간이다.

어쩌면 故 최진실은 죽음으로써 본인의 결백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꼭 그래야만 했는지 안타까움이 남을 뿐이다.

아! 최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