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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 abroad/Tsushima

(2017.8) 대마도 여행 #13 - 선술집 히데요시

by 달토끼남편 2022. 11. 12.

미우다 해변에서 신나게 놀고난 뒤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나오니 2시 무렵이었습니다.
배도 고프고 했지만 식당들이 대부분 점심시간 영업이 2시 무렵에 끝나기 때문에 어딜갈까 하다가 다른 일행들이 히데요시에 간다는 말이 기억나서 우리도 그 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들어갔더니 다른 일행들이 음식을 주문하고 맥주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더군요.
정말 좁은 동네 ㅋ

히타카츠항에서 도보로 8분 정도가 걸리는데, 큰길가 뒷편 골목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간판은 로바다야키 히데요시라고 써있었는데, 뒷편에 주차장도 있어서 자전거를 세워둘 수도 있습니다.

토리아에즈 나마 비-루~ (일본사람들은 식당에 가서 일단 생맥주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
잔만 에비스가 아니라 진짜 에비스 맥주

처음에 일본인이 차별받는 대마도라고 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행들이 일본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주문한지 20분이 넘었는데도 하나도 나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점심영업시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관광객들이 한 팀이 가면 또 한 팀이 오고 이런 식이어서 주인부부다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본인들보다는 한국인 관광객 음식을 먼저 내놓는 식이었습니다.
결국 오랜 기다림끝에 나온 회세트...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 다금바리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비싼 생선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누군가 주인부부에게 알려줬는지 밖에도 다금바리라고 써놓고 회세트를 시키는 손님들마다 다금바리, 다금바리를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ㅋㅋ

아 정말 한국에서 먹는 회와도 또 다른 신선한 맛...
같은 생선인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왜 그렇게 맛이 없는지...

한국손님들이 너무 많이 오다보니 식당에 밥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시킨 돈카츠...오...두툼한 고기가 장난아닙니다.
주인아주머니가 한국에선 이런 돈카츠 없다고 계속 강조...

마지막으로 아나고 튀김입니다.
역시 대마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

주의할 점은 히데요시에서는 가게 내부를 찍을 수 없습니다.
음식촬영은 가능하지만 가게 내부, 메뉴 등은 찍을 수 없다고 한국말로도 써놨더군요.
주인아주머니는 계속 사양했는데 일행들이 계속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해서 결국엔 한 컷 찍었습니다.


드디어 히데요시를 나와 자전거를 반납하고 4시 좀 넘어 히타카츠항에 갔는데 허걱..무슨 사람들이 그렇게 많던지 터미널이 미어터졌습니다.
우리가 돌아갈 오션플라워호는 5시 반 출발이었는데 앞서 15분 간격으로 다른 배들이 계속 출항을 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이것 때문에 출국심시가 오래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왠걸 일사천리더군요.
진짜 한국관광객들에게 특화된 이미그레이션...ㅋ

덕분에 대마도 여행에 대한 재미있고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