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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지/잉글랜드

[통신원보고] 영국에서 - 유럽 공항들의 신풍속도

by 달토끼남편 2003. 12. 1.

오늘도 다른 곳에서 퍼왔습니다.

유럽 여행 가시려고 계획하시는 분들은 이지젯같은 저렴한 항공사를 이용하세요~ ^^

 

[통신원보고] 영국에서 - 유럽 공항들의 신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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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관 영국 워릭大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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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이지제트(EasyJet)」라고 불리는 항공사를 이용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다녀왔다. 이 회사는 몇 년 전부터 파격적인 항공권 가격을 제시해 全세계 항공업계에 커다란 충격을 줬던 회사다.
 
  현재 영국에는 이지제트와 비슷한 성격의 항공사로 「라이언에어(Ryanair)」라는 회사가 하나 더 있는데, 두 항공사가 내놓는 항공권 가격은 가히 「불가사의」할 정도다. 때로는 이 회사들이 유럽 내의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권을 단돈 몇 천원에 내놓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항공사가 내놓는 항공권은 표를 직접 발부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예매한 뒤 공항의 탑승수속 창구(체크인 데스크)에 가서 예약번호를 말한 뒤 탑승권을 받는 과정을 거친다. 항공권 발매에 드는 비용을 줄이자는 의미다.
 
  이 항공사들의 비행기를 타면 기본적인 기내 서비스인 음료수 제공은 받을 수 있지만 나머지 식료품은 승객들이 직접 돈을 내고 사먹어야 한다. 물론 항공권 가격의 거품을 빼자는 전략이다. 이지제트의 경우 얼마 전까지는 비행기 내에서 샌드위치를 판매하였으나 이제는 이것마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샌드위치를 수송하고 보관하는 데 드는 비용을 아끼려는 것이라고 한다.
 
  이 항공사들은 또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가장 싼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서 시간대별로 다른 가격을 책정하는 정책을 실시하기도 한다. 예컨대 새벽 1시나 3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는 오전 9시나 10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젊은 여행객들과 출장을 많이 다니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항공사들의 이러한 전략이 성공할 수 있는 요인들은 유럽 내의 웬만한 도시 대부분이 1~3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항공권 가격을 산정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고려,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기 출발 시간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더니 유럽 배낭여행을 가면 간이 기차역에서 볼 수 있는 풍경처럼 공항에서 아예 신문지나 침낭을 깔고 자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새벽에 떠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전날 밤 막차를 타고 온 사람들이 비행기 시간까지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유럽의 공항에 생긴 新풍속도이다.
 
  현재 이 두 항공사는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라이언에어의 관계자에 따르면 3년 내에 국제항공 노선을 가지고 있는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웨이나 독일의 루프트한자를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