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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 abroad/Tokyo

[동경 올빼미 #5] 칸다, 우에노

by 달토끼남편 2004. 8. 18.

칸다에서 니혼바시를 건너 조금만 내려가면 COREDO라는 백화점이 있는데 그 곳 2층에 가면 재미난 소품들을 볼 수 있다. 일본사람들은 참 앙증맞은 토이를 좋아하나부다...하는 생각이 들더군. 우리나라에서 작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노호혼 같은 경우도 일본 TOMY 사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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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병아리 토이...누르면 소리를 낸다...정말 귀엽다.>

 

어쨌거나 잠시 눈을 즐겁게 했던 시간을 보내고, 일본 친구를 만나기 위해 다시 칸다역으로 향했다.

(그렇지만 이 친구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약속시간보다 거의 40분을 넘게 나왔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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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일본 친구를 기다리다 한 컷 찍은 지하철 티켓 판매기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상단의 노선표에서 목적지의 요금을 확인 한 후 동전이나 지폐를 넣고 해당 요금의 터치스크린 버튼을 누르면 표가 나온다. 만약 요금보다 몇 정거장을 더 가서 내렸다면 각 출구에 있는 정산소에서 정산을 하면 된다고...
 
드뎌 친구를 만나고 함께 몇 정거장 떨어진 우에노(上野)로 향했다.
우에노역을 나와 우에노 공원 쪽으로 내려가다가 길을 건너면 아래 사진과 같은 아메야요코초 라는 재래시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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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래시장은 우리나라의 남대문이나 동대문과 비슷하다. 각종 의류부터 건어물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을 팔고 있었는데, 싼지 어쩐지는 모르겠다. 그냥 서민적인 시장통을 보고 싶다면 한번 가볼만한 곳.
 
그 사이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기 때문에 배가 고파 저렴한 음식점으로 안내를 부탁했고, 시장 안에 있는 자그마하지만 깔끔한 일식당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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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덮밥류를 무슨 무슨 돈부리라고 하는데 하여간 반찬도 절임반찬인 오싱코와 일본된장국이 전부다. ..ㅋ  식당이 7~800엔 하는 비싼 곳도 있지만 500엔 이하의 저렴한 곳도 잘 찾아보면 있다.(위 음식값은 567엔) 일본에서는 카레가 저렴하면서도 맛있다는데 아쉽게도 먹어보진 못했다. (사실 잘 못먹고 다녔다. T.T)
 
일본의 음식점에서는 대개 자판기에서 먼저 음식을 고르고 식권을 뽑아야 하는 곳이 많다고 하는데 내가 간 곳은 그렇지는 않았다. 메뉴판을 보고 카운터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을 날라다 주었다.
 
가기 전에 맛있는 음식에 대한 사전정보를 얻어간다면 맛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음식점을 나와 간 곳은 우에노 공원. 도심 속에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고 안에는 볼만한 곳이 굉장이 많다고 한다...그만큼 넓고 해서 단지 수박 겉핱기 식으로 입구 쪽에 있는 간에이지(寬永寺)만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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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이지 사찰>
 
이 간에이지 앞에 보면 약수터(?) 같은 곳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물을 떠서 오른손을 먼저 씻고, 다음에 왼손 그리고 왼손으로 물을 마셔서 마음을 정화시킨다고 한다. 모른 척 할 수도 있지만 알고 가는 이상 그냥 물을 떠서 입대고 마시지는 말자. ^^
 
이 우에노 공원에서 재미있는 것을 목격했는데, 아래의 사진은 빙수를 파는 장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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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더워 빙수를 먹기 위해 갔더니 "겨울 연가" 주제가가 흘러나오는데 우측의 NEW 어쩌구 하고 붙은 것이 바로 겨울소나타 빙수라는 거다...ㅋㅋㅋ 아저씨가 신제품이라며 추천해준건데 일본의 빙수는 그냥 얼음을 갈아 그 위에 자기가 좋아하는 시럽을 뿌려주는 거다. 이 겨울소나타 빙수도 먹을만 했다. 어쨌거나 겨울소나타의 유명세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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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공원. 낮에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눈에 많이 띠지만 주변에 홈리스들도 많아 밤에는 위험하다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