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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폴리스16

꽃들 포개지도 마라...10.29 이태원 참사 이태원 173-7 그 좁은 골목길에 꽃조차도 놓지마라 꽃들 포개지도 마라 겹겹이 눌러오는 공포 속에서 뒤로…뒤로…뒤로… 꺼져가는 의식으로 붙들고 있었을 너의 마지막 절규에 꽃잎 한 장도 무거울 것 같아 차마 꽃조차도 미안하구나 얼마나 무서웠겠니 그 밤 얼마나 원통했겠니 그 순간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꿈을 두고 마지막까지 안간힘으로 버티며 살갗을 파고 들었을 네 손톱이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구나 304명 생때같은 아이들 하늘의 별로 떠나 보낸 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너희들을 허망한 죽음으로 내몬 어른들의 안일과 무책임이 부끄러워 이젠 슬픔조차도 변명마저도 차마 드러내 보일 수가 없구나 그 골목에 아무것도 놓지마라! 허울 좋은 애도의 꽃도 놓지마라! 안전도 생명도 탐욕이 덮어버린 이 나라에 반성없.. 2022. 11. 5.
부르기만 해도 눈물나는 이름 노무현, 달력이 나오다 어머니, 아버지라는 이름만큼이나 부르기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은 그 이름, 노무현. 그 분의 탁상달력이 나왔군요. 가시는 길을 마음으로만 함께 했었는데 이 달력이라도 하나 사서 마음을 달래보고 싶네요. 1차는 벌써 품절이 되어버렸고, 재제작에 들어가서 18일 이후에나 배송이 된다고하네요. 1인당 20권 이하만 주문이 가능하고, 많은 분들이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도 많이 구입하는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하는 2010년 달력 -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엮음/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 2009. 12. 8.
▶◀ 한국 근현대사의 큰 별이 지다...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끝내 서거를 하셨네요. 얼마 전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충격이 아직도 뇌리에 가득한데,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은 분이 돌아가시니 참으로 인생무상입니다. 3김 시대라 할 만큼 영욕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목 정치인으로서 한국인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 등 커다란 족적을 남기셨는데 물론 대북정책, 지역주의 등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부분들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훗날 역사가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사실 김 대중 전 대통령같은 거목 정치인을 보기가 더욱 힘들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역사적인 배경도 있겠지만, 곧은 심지와 정치적 신념으로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갈 길을 가는 정치인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당리당약에 야합하고, 인기에 영합해 그.. 2009. 8. 18.
당신은 워킹푸어(Working Poor)입니까? 워킹 푸어(working poor) : 문자 그대로 우리 말로 하면 근로빈곤층 되겠다. 일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생활형편이 그다지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일컫는다. 물질적으로 빈곤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신적으로 피폐하다. 몸과 마음 모두 지쳐있고, 모아둔 재산도 없어 우울, 불안하기까지 하다. 설령 서울 변두리에 조그마한 아파트 한 채에 살고 있다고 해도 남는 건 부채뿐이다. 그나마 내 집이라고 코딱지만한 집 하나 있어도 재개발한답시고 나가란다. 그도 없으면 월세나 전세 전전하며 행여 임대료라도 올릴까 전전긍긍이다. 제 날짜에 월세라도 못내면 집 주인이 쫓아내지는 않을까 눈치만 보인다. 죽자고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일해보지만, 돈은 모이지 않고 하루하루, 한달 한달 생활비 마련하기도 벅차다. 직장인.. 2009. 8. 7.
자국민 보호하는 미국, 자국민 외면하는 한국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방북함으로써 5개월에 걸친 억류에서 벗어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온 두 여기자의 귀향장면은 가슴 뭉클하더군요.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요??? 현대아산 직원은 아직도 억류 중이고, 얼마 전 납북된 어선 선원들에 대한 소식도 요원합니다. 국정원에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님 현대아산 측에서 열심히 달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힘없는 선원들은 국가가 외면한 듯 보입니다. 생환을 위해 뭘 어떻게 하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손놓고, 알아서 돌려보내주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속타는 노모나 가족들의 마음을 알리 없습니다. (그냥 재벌 배불려주기 바쁘니까요.) 미국은 베트남 참전 미군의 유해를 아직도 찾고 있으며, 한국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한국.. 2009. 8. 7.
투기, 세금탈루 백용호, 끝내 국세청장 자리에 오르다 2009/07/14 - [Acropolis] - 검찰총장, 국세청장이 안되면 그 후엔 다시 재산불릴건가? 천성관 서울지검장은 스폰서 파문 등으로 끝내 검찰총장에 오르지 못하고 낙마했다. 그리고 비공개 퇴임식으로 씁쓸한 마무리를 했다. 그가 검찰총장으로 내정받는 바람에 관례에 따라 그의 동기나 선배들은 모두 옷을 벗어야 했다. (결국 검찰총장이 되지 못함으로써 동기나 선배들은 괜히 옷을 벗은 셈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은근슬쩍 자리를 꿰찬 사람이 있으니 바로 백용호 국세청장이다. 워낙 천성관 후보자의 비리(?)가 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백용호 국세청장의 먼지는 말 그대로 먼지가 되어버린 셈이다. 천성관에 밀려 비난도 덜 받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덜 받았다. 하지만 그도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시세보다 낮은 .. 2009. 7. 17.
비정규직, 정규직 너나없이 해고, 실업 어쩌나... 어제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 직장에서 같이 근무했던 후배였는데, 일을 참 깔끔하게 잘했었는데 10개월 정도 근무하더니 돌연 사표를 내고 다른 직장으로 옮기고 그 후에 결혼도 했습니다. 그 후로 벌써 3년 정도가 흘렀는데 지금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더군요. 회사를 그만 둔거냐 했더니, 아직 다니고는 있는데 월급이 7~8개월째 밀리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이직을 하려고 한다고. 중간에 간부가 횡령을 한 모양이었습니다. 큰 돈이었는지, 그 후로 회사가 휘청하며 직원들 월급을 못주고 있다고. 중소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선배도 월급이 서너달 밀리고 있다던데... 얼른 퇴사해서 실업급여 받으면서 새 직장을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사표내면 그마저도 안된다죠?) 노동부에 신고하면 퇴직금이나 밀린 임금.. 2009. 7. 15.
검찰총장, 국세청장이 안되면 그 후엔 다시 재산불릴건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재산불리기 의혹으로 국회 청문회에서 흠씬 두들겨 맞았다. 백용호 국세청장은 다운계약서를 썼다가 당시엔 관행이이었다며 허튼 소리를 했다. (천성관 현 서울중앙지검장) (백용호 현 공정위 위원장) 이런 두 후보자가 정말로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이 된다면 국가 공무원들의 도덕적 기강이 어찌될지는 뻔한 일이다. 무엇보다 검찰총장은 이 나라 법을 집행하는 기관의 최고수장이고, 국세청장은 국민들의 피같은 돈을 걷어들이는 기관의 최고수장인데, 그런 사람들이 법을 어겨가며 자기 잇속을 차리고 배를 불리고, 재산을 불려왔다면 과연 누구한테 법을 지키고, 정직하게 살라고 할 것인가??? 수 많은 의혹이 자신들에게 쏟아졌다면 그 쯤해서 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공직자로서 지난 날.. 2009. 7. 14.
주상용 경찰청장은 권력의 개인가? 시민분향소를 강제철거하고 나서 일부 의경이 작전반경을 벗어나 행동한 실수란다. 장난하냐? 이 나라 성인남자의 대다수는 군대를 다녀왔다. 씨도 안먹히는 소리라는 것은 지나가던 개도 웃는다. 의경도 군복무인데, 어느 의경이 상부의 명령도 없이 지네 마음대로 강제철거를 하나? 장난하냐? 그리고 얼토당토않은 법근거를 가지고 서울시민의 것인 서울광장을 막는 것은 도대체 무슨 배짱인가? 서울시도 서울광장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는데, 도대체 뭘 믿고??? (청와대 믿고?) 야...진짜 너무한다. 주성영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님, 그냥 옷 벗으세요. 정말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고, 손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할아버지가 되시려면 지금이라도 그만두세요. 2009. 6. 1.
이제 누구 빽 믿고 살아야 하나? 우리는 왜 그토록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슬퍼했을까? 많은 학자들이 저마다의 의견을 내놓았지만, 공통적인 것은 그가 바로 "서민의 대통령"이었다는 점이다. 가진 자, 있는 자, 높은 자, 국민을 업신여기는 자들의 대통령이 아닌 우리 곁에 있는 서민적인 대통령이었기에 늘 우리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줄 것 같았던 대통령이었기에, 권위에 맞서, 불평등에 맞서, 서열에 맞서, 권력에 맞서 같이 싸워 줄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런데 이제 그런 든든한 빽이 사라져 버렸다. 이제 모든 것은 자명해졌다. 지금 이 정부는 우리들의 정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정부는 그들만의 정부인 것이다.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신권위주의와 독재의 정권이다. 민주주의국가는 국민이 주권을 가지고 있.. 2009. 5. 30.
▶◀ 살아있는 노무현보다 죽은 노무현을 무서워 하는 자들 2009/05/23 - [Life Log] - ▶◀ 정치적 타살...맞다 덕수궁 앞에 시민들이 설치한 분향소를 전경들이 막아서고 있단다. 뭐 이런 ... 시민들의 자발적인 촛불애도마저도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권력에 도전하는 촛불시위로 보이나보다. 뭐 눈에 뭐 밖에 안보인다더니... 거기 MB의 애완견들...이건 좀 아니지 않는가??? 2009. 5. 23.
▶◀ 정치적 타살...맞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정치적 타살이라는 표현을 썼다. 딱 맞는 표현인 것 같다. 보수파들에게는, 가진 자들에게는 그렇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눈엣가시였나보다. 노정권 시절에 가진 자들 중엔 노무현 미워서 죽어도 한국에선 돈 안쓴다는 자들도 있었다고 한다. 대학 못나와 대통령 된 것이 그렇게도 꼴 보기 싫었나? 도둑이 제 발 저려 그렇게 미웠나? 모르겠다... 설령 노통이 돈 좀 먹었다고 치자, 친형이 뒷심 좀 썼다고 해도...그들이 해먹은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노대통령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결백임을 주장한 것인지 아니면 영부인이나 측근들을 보호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사람들 중엔 명예를 다른 무엇보다 중요히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도덕적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는데, 검찰에 불려가 취.. 2009.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