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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 abroad/Asuka

일본 고대국가의 시작 아스카문화 탐방 - 기토라 고분(キトラ古墳)

by 달토끼남편 2024. 5. 18.

아스카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10번. 기토라 고분이다.

 

여기에서도 채색된 벽화가 발견된 곳이다.

다카마쓰 고분보다 더 정리정돈된 전시관이 있다.

 

벽화에는 12지신상이 그려져있고, 고구려의 사신도와 유사점이 많은 것으로 보아 고구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안내문에 보면 고대일본문화는 동아시아의 문화가 원류다라고 써있다.

고대한국의 영향이라 안쓰고 굳이 중국과 동아시아라고 갖다붙였다.

누가봐도 백제, 고구려, 신라 혹은 가야의 영향을 받은 것이 뻔해 보이는데도 흐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굳이 부정하고 싶겠지만 드러나는 유물들로 보면 누가봐도 고대 한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도래인도 한국인이 아닌 중국, 동아시아 등으로 애써 두루뭉실하게 포장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처음 기토라고분이 발견되었을 때 일본에서도 백제계 왕의 묘가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이 지역 주변에는 백제인들의 거주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카역 플랫폼. 고즈넉하다.

 

아스카역을 떠나기 전 우리 부부는 다시 한번 역 앞의 안내센터 겸 기념품점으로 들어갔다.

거기서는 한 일본학생을 대상으로 웬 어르신이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그 때까지 우리는 가게 바닥에 아스카 지역 지도가 그려져있었던 것을 몰랐다.

 

우리가 들어오자 우리를 상대로 또 열심히 뭔가 설명하신다.

그러다 와이프가 내가 한국사람이라고 소개하자, 그 분이 고개를 꾸벅하며 지금의 일본이 있게된 것은 한국 덕이라며 감사하게 여긴다고 하신다. 진심이 느껴졌다. 

아마도 아스카 지역에 살면서 느꼈던 고대 한국 문화에 대해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더러 근방의 겐고시즈카 고분(牽牛子塚古墳)에 왜 가보지 않았냐고 뭐라 하신다...뭔가 설명을 해주셨는데 제대로 듣지 못했다.

다음에 오게 되면 꼭 가보라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