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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ic Guitar

입문용 일렉기타 구입기 #1/2

by 달토끼남편 2022. 10. 2.

백만년 만에 일렉기타를 다시 구입했다.

아마도 '80년대 후반 정도? 기억을 더듬어 내가 처음 구입했던 일렉기타를 찾아보니 아마도 삼익에서 나온 vester 기타였던거 같다.

이미지 출처: 2017 Guitars - Imgur

가운데 있는 검은 색의 번개치는 모양이 내가 처음 샀던 기타다.

솔직히 제대로 연주하는 법도 몰랐고 그저 탭악보 보면서 몇 곡 띵가띵가해보던게 다였는데, 2000년대 초반에 이사하면서 앰프니 디스토션 페달이니 다 버렸다. (요즘은 당근에서 2만원에 팔리는 것 같더라)

그러다 작년 말에 만난 기타치는 후배(대학 때 잠시잠깐 같이 밴드에 몸담았던) K가 요새 조 아무개씨한테 사사를 받고 있다고 누군지 아냐고 물어봤다.

첨듣는 이름이라 그 때는 누군지 몰라 그런가부다 했는데 요새 유튜브 보다보니 이상한 아재개그치고 한 시간 넘게 떠들던 말많던 그 사람이었다. "조필성" ㅎㅎㅎ (알고보니 꽤나 유명한 기타리스트였다.)

하여간 몇 달전부터 이상하게 일렉기타가 다시 치고 싶더라.

나이들며 취미도 하나쯤 있으면 좋겠고, 그 때는 없었던 경제력도 생겼고...

요즘은 워낙 유튜브같은 동영상 강의도 잘되어 있고 해서 굳이 오프라인 레슨이 아니더래도 독학으로 충분히 어느 레벨까지는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어느 정도 기초를 다진 뒤에는 오프라인 레슨을 받아보고 싶긴 하다. 그게 실력이 느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다.)

그래서 폭풍검색.

주변장비들까지 생각하면 일렉기타 본체는 가급적 30만원 이하에서 구입하고 싶었다.

사실 언제 또 싫증이 나서 그만둘지도 모르니 비싼거 사기에도...

그리고 몇 가지 모델들을 추렸다.


최근엔 일본 브랜드 Bacchus(바커스) BST-2-RSM 기타가 입문용으로 많이들 추천하고 있었다. 넥휨이 적다는 로스티드 메이플 넥을 사용했다고 한다. 소리도 나름 괜찮은 것 같았다.

색상은 저 화이트가 가장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품절이 되는 경우가 많아 직구를 많이 한다고도 했지만 '22년 3월 시점에 뮤직포스(Music Force-Fender MBS,Gibson,PRS,Suhr,James Tyler,Don Grosh,Bacchus,Tokai,Bogner,AMT,G2D)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뮤직포스가 바커스의 국내 공식딜러라서 재고가 있는 것 같다.

가격은 398,000원. 좋은 것 같긴 한데 예산 오버.


그 다음으로 알아본 것은 국내 브랜드인 HEX E-100이다.

가격은 285,000원으로 어쿠스틱 기타를 주로 만들던 회사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것 같다.

스펙이나 이런 것도 나쁘지 않고, 특히나 긱백(케이스)가 고급형으로 제공된다는 것이 좋았다.

(위의 조필성 유튜브에서도 추천이 되었던 기타)

긱백의 가격을 빼면 순수하게 10만원 후반~20만원 초반대의 가격인건가??

그런데, 국산이기도 하고 음질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혹자는 처음 만든 일렉기타이기 때문에 그만큼 신중하게 잘 만든 기타일거라고 했지만 역시나 초보에겐 예뻐야 한번이라도 더 손이 가는데 왠지 정이 안간다.


다음은 역시 일본 브랜드 Ibanez GSA60 (특히나 월넛 색상이 마음에 들었다)

가격도 279,000원으로 예산 범위 내에 들어온다.

특히나 디자인이 예뻐서 마음에 든다.

다만, 아이바네즈의 GIO 시리즈는 피하라는 얘기도 많다.

AZES40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아...한가지 더 검색했던 것이 있다.

펜더의 서브 브랜드인 스콰이어에서 나온 불렛 스트라토캐스터다.

가격은 259,000원으로 나쁘지 않다.

다만, 다들 스콰이어 브랜드는 클래식 바이브 이상은 되어야 소리가 좋다는 얘기들을 많이 했다.

그래서 아쉽지만 탈락.


마지막으로 내가 선택한 것은 Yamaha PAC112J

내가 구입한 프리버드 사이트에서 283,000원.

30만원 이하의 예산 범위에 들어가는 것도 그렇고 가장 무난하면서도 초보용 일렉기타로는 스테디셀러인 것 같다.

국내에 요즘 수입이 안된다는 소리를 들어서 처음엔 뮤직스대행(뮤직스대행 : 네이버 카페 (naver.com)이라는 구매대행 카페를 이용해서 미국에서 직구를 하려고 알아봤는데 국내가 더 저렴하다며 국내에서 구입하길 추천하더라.

그런데 마침 또 프리버드에 내가 원하는 old violin sunburst 색상이 남아 있었다.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질렀다.

어떤 커뮤니티에서는 퍼시피카를 20만원대 후반에?? 차라리 중고를 알아보는게 낫다. 라는 의견도 있긴 했다.

실제로 중고악기장터인 뮬에 보면 중고가가 20만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긴 하다.

그렇지만 중고악기의 상태를 내가 볼줄도 모르고 매물검색하러 들락날락하는 시간, 구매하러 왔다갔다하는 비용 등등 생각하면 차라리 신품이 낫다.

하여간 구입 전에 오프라인에서 보고 싶어 낙원상가의 유명한 악기점인 신우악기(신우악기 공식 쇼핑몰 입니다 (xn--ok0b850btwbqyb.com)를 가보고 싶었는데 게을러서 토요일 주말을 잠자느라 다 보내버렸다. 그래서 결국 온라인 구입.

그런데, 구입하고 보니 기타 스탠드가 없다.

주문취소하고 다시 하려니 전화를 하란다.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월요일이라 다른 업무도 바쁘고 하니 그냥 서비스로 같이 보내주겠단다. ㅎㅎ

공휴일도 끼고 해서 아직 도착 전이다.

기대 반, 설렘 반, 두려움 반에 반에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