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빌라다 보니 늘 저 카운터 세면대가 맘에 걸렸다.
원래 저런 색이었던거 같기도 한데 상부에 다 수납할 수 있어 편하긴 한데 그래도 누런 것이 별로 보기 좋지 않아 교체하고 싶다 생각만 하다가 얼마 전 배관설비하는 분께 여쭤보니 요즘은 저런 색으로 안나오고 흰색으로 나오는데 주문제작하고 어쩌고 하는데 45 정도면 가능할거 같았다.
하지만, 주변의 의견은 그대로 하기 보다 그냥 세면대랑 양변기 교체하는게 좋겠다는게 다수.
그래서 교체 비용도 비교해 보니 대충 비슷할거 같아 이 참에 카운터세면대를 교체할 것이 아니라 세면대와 양변기를 새로 교체하기로 했다.
어차피 다들 KS는 통과한 것이니 브랜드는 그닥 중요한거 같지 않고 디자인이나 가격으로 봤을 때 이 제품이 마음에 들었다.
상단이 평편해서 물건 올려두기도 편할 것 같았다.
이것도 같은 회사의 제품인데 찾다보니 치마형이라는 것이 있네?
이게 청소하기도 쉬울 것 같고 디자인도 예뻐서 낙점.
그리고 배관업자 얘기로는 카운터 세면대를 쓰던 사람들은 불편해서 결국 선반을 추가로 설치해 달라고 한단다.
그래서 찾다가 좀 깔끔한 일자형 선반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게 하부에 받침도 없어서 예쁘게 보였다.
그런데, 제품만 사서 배관설비업자에게 인건비(18만원을 불렀다)만 주고 맡길 것인지 아니면 세면대와 양변기를 판매하는 업체에서 설치도 하던데 기본 각 5만원에 선반 추가하면 1만원, 비데 재설치에 2만원...뭐 조금 더 쌀 거 같기도 하고, 후기들도 평이 좋아서 일단 믿고 맡겨보기로 했다.
배관설비업자 사장님은 지난 번에도 날짜 맞추기가 조금 힘들어서 연차내기도 힘든 경험이 있어 그냥 이번엔 판매업체에 설치를 맡기기로...
드디어 카운터 세면대를 뜯어냈다.
그리고 세면대 새로 설치하고, 양변기도 뜯어내고...
드디어 교체공사 완료.
기사분이 혼자서 설치하는 날 제품이랑 다 들고 왔는데 철거나 시공하는데 주저함이 없이 물 흐르듯이 하는 것이 매우 좋았고, 꼼꼼히 일처리하는 것도 좋았다.
맡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교체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해졌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선반 설치를 못했다는 것이다.
직접 화장실에서 치수나 위치 등을 보고 주문한 것이 아니다 보니 막상 생각했던 것보다 설치할 만한 공간이 나오질 않았다. (설치에 1만원 공임이 추가된다고 했다.)
기사분도 설치가 애매하니 수납공간이 부족하면 거울을 떼버리고 슬라이드장으로 바꾸라고 조언을 했다.
뭔가 하고 봤더니 전면이 거울로 된 수납장이었다.
거울 위치에 달면 딱 맞을 만했다.
이왕하는 김에 같이 할 걸 싶었지만 우선은 이걸로 만족...어차피 수납공간이 부족한 만큼 슬라이드장은 봄에나 한번 시공해야겠다.
결국 비싸게 주고 산 선반은 반품하기로...(가격이 쌌으면 그냥 뒀다가 어디든 썼을텐데 생각보다 비쌌다.)
제품가 | 공임 | |
세면대 | 72,000 | 50,000 |
양변기 | 139,000 | 50,000 |
수전 | 45,000 | |
카운터세면대 철거비 | - | 20,000 |
양변기 추가부속 | 3,500 | 10,000 |
비데 재설치비 | - | 20,000 |
총 | 259,500 | 150,000 |
치마형 양변기로 하다보니 배관을 연결하는 부속이 너무 튀어나오는 바람에 설치가 곤란해 현장에서 부속과 공임이 추가되었다.
한 가지 팁으로 요즘 비데는 상부체결형으로 많이 나온다고 한다.
저렇게 치마형을 구입하면 하부에서 비데를 결합하는 제품은 교체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그러니 다음에는 상부체결형 제품을 사라고 하던데...다행히 기사가 부품을 좀 손을 봐서 다음에도 교체가 쉽게 해주고 갔다.
그리고, 세면대에 수전은 포함이 안되어 있어 이것도 처음부터 따로 구매를 했는데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내가 고를 수 있었으니 차라리 그게 나았다.
결론은 추가부속은 현장구매였으므로 시공하는 날 기사에게 지급한 돈은 결국 153,500원이었다.
총 비용은 409,500원이 들었으니 카운터세면대만 교체했을 때보다는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친구놈이 양변기 새로 설치해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해서 설치를 했는데 왠걸...기사는 최소 3일 정도는 사용하지 말란다.
인터넷에서도 찾아보니 최소 1일~3일 정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물을 내리는 것은 상관없지만 앉을 경우 그 무게 등으로 인해 수평이 비틀어진다거나 밑에 백시멘트가 제대로 굳지 않은 상태에서 균열이 생길 수도 있고...하여간 양생이 충분히 될 때까지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들 했다.
결국 급할 때는 화장실 이용하느라 주변 건물 등으로 나가야 하는 수고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네이버에서 "고치고" 라고 검색을 하면 해당 판매 및 설치업체가 나온다.
시공 후에도 1년 간은 A/S가 된다고 한다.
물론 시공잘못이 있었을 경우에 그렇고 양변기 사용처럼 양생이 안됐는데 사용하다가 균열이나 이런 것이 생기면 안된다고...
나는 판매는 업체에서 하고 시공은 그냥 연관된 협력업체에서 하겠지...싶었는데 "고치고" 작업복을 입고 온 것을 보니 시공도 직접 하는 모양이었다.
구입할 때부터 추가시공비에 대해 꼼꼼하게 안내를 받은 것이라 설치할 때 다툼이 있지도 않았고, 결과도 만족스러우니 나중에 슬라이드장을 설치할 때도 또 이 업체를 이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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