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알고리즘이 보여준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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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엔 무슨 일이 있었는가?
내가 중 1때이다.
중학교 처음 입학해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영어라는 외국어가 그렇게 흥미로울 수 없었다.
영어라는 과목이 좋았고, 아직 국내가요가 그렇게 세련(?)되지 못했던 때라 라디오에서 주로 팝음악을 들었다.
그 유명한 김기덕의 두시의 데이트라던지...저녁에는 황인용의 영팝스 등등
시사영어사에서 나온 영어테이프 교재가 있었는데 당시에 카세트플레이어가 있었는데 라디오에서 나오는 팝음악을 녹음하고 싶었는데 방법을 잘 몰랐다.
친척형에게 슬쩍 물어봤더니 테이프 상단에 구멍난 곳에 테이프를 붙이면 녹음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부모님 몰래 그 영어테이프에 전부 라디오에서 나오는 팝음악을 녹음해버렸다.
DJ가 멘트를 하지 않고 음악을 틀면 어찌나 고맙던지...어떤 DJ는 꼭 음악 튼 뒤에 멘트를 해서 사람 허탈하게 만들 때도 있었다.
훅 시간을 건너뛰어서 1988년으로 가보자.
잘 아는 88 올림픽이 있던 해다.
그 해 여름 나는 남영동에 있는 한 단과학원을 다녔다.
그 때나 지금이나 수학을 지지리도 못했으니 그걸 핑계(?)로 저녁에 학원을 다녔다.
같은 반에 마음에 드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이름도, 학교도 몰랐다.
그저 안경 쓴 그 여학생이 좋아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학원엘 나갔는데 어느 날은 고백을 하고 싶어 카세트테이프에 내가 좋아하는 곡들을 녹음을 해서 예쁘게 포장을 해서 전해줄 기회만 엿보며 들고 다녔다.
브랜드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위에 있는 투명한 릴테이프 모양의 카세트테이프였다. (아무래도 일반 카세트테이프보다는 비쌌다.)
내 기억에 결국 그 여학생에게 내가 녹음한 카세트테이프를 전해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같이 다니던 친구가 그 여학생을 불러 세워서 내가 좋아한다고 얘기하는 바람에 내 존재는 인식을 시켰다. ㅋㅋ)
그 때 녹음했던 곡 중에 하나가 패트릭 스웨이즈의 "She likes the wind"라는 곡이었다.
영화 Dirty Dancing의 OST였는데 아직도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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