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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지/잉글랜드

74. 주한 영국대사관을 고발한다

by 달토끼남편 2003. 9. 20.

크리스 조의 영국 어학연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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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비자 관련 문의를 하셨던 분으로부터 황당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마 그 분도 답답하셨던 지라 이메일로 수차례 질문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며칠 후 드디어 비자과 직원과 통화를 할 수 있었는데
비자과 직원 말이 가관입니다.


"이메일 자꾸 보내서 일을 못하겠다...회사에서 일은 안하고 이메일만 보내냐..." 는 식으로.


문의하셨던 분은 억울했지만 꾹꾹 참고 문의를 하신 모양인데, 비자과 직원이 한마디 더 하더랍니다.


(비웃으며) "지금 블랙리스트에 올랐어요..."


블랙리스트라니? 선량한 시민이 무슨 테러리스트라도 되는가?

설령 조금 귀챦게 했기로서니 남의 인생을 가로막을지도 모를 그런 천인공로할 짓을 일개 비자과
직원이 하다니...그러다 비자거부당하면 책임질텐가?


하도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서 항의할 곳을 찾아봤습니다.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른 곳이 외교통상부.

한국 주재 대사관에서 일하는 한국 사람들이니 혹시 공무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각국 대사관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대사관측과 민간인의 신분으로 고용계약을 맺은 것이기 때문에 외교통상부하고는 상관이
없답니다. 더군다나, 기업의 직원채용을 정부가 뭐라고 못하듯이 외교통상부 역시 대사관의 직원 채용에 관해 왈가왈부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외교통상부(http://www.mofat.go.kr) 불친절/부조리 게시판에 한번 가보세요.

정말이지 짜증이 나고 열받아서 다 읽지도 못하실겁니다.


게시물들의 7~80%는 해외에 주재해 있는 한국대사관 한인직원들에 대한 각종 불만과 항의의 내용이고, 마찬가지로 한국에 주재해
있는 각종 대사관의 한인 직원들에 대한 불만을 성토하는 글들도 심심챦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중국대사관에 갔다가 나이도 어린 여직원에게서 "바보 병신, 재수없어" 라는 말까지 듣고 충격을 받아 고소를 준비
중이라는군요.


정말 웃기지도 않은 일들입니다.

옛말에 호가호위라는 말도 있죠? 여우가 호랑이의 권세를 빌어 꼴값떤다는...


딱 그 꼴입니다.

치외법권에 속하는 구역에서 일하다보니 마치 자기가 외교관이라도 된 양 꼴값 떠는 꼴이 정말 보기 한심합니다.


물론 모든 직원분들이 그러지는 않겠지만, 쭈욱 살펴본 바에 의하면 오히려 친절한 직원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디 궁금한 것이 있으시더라도 주한 영국대사관으로는 문의하지 마세요.

못 볼꼴 당합니다.


그냥 여러 카페 등지에서 질문하시면서 답을 찾으세요.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ukstory@lycos.co.kr
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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