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퇴근 후 주차를 하는데 짜증이 밀려들어왔다.
좁은 후면도로에서 후진주차를 해야하는데 각도가 나오지 않았다.
도로에 수평주차한 픽업트럭은 너무 도로 쪽으로 나와 있었고, 내가 주차할 곳의 옆 차량 역시 도로 쪽으로 튀어나와 대충 주차를 해놓다.
후진주차를 하려니 각이 나오지 않아 앞뒤로 계속 왔다갔다 하다가 벽 모서리에 쿵! 뒷 범퍼가 부딪히고 말았다.
나중에 주차하고 나와서 보니 하...많이 깨져있다.
내 잘못이긴 하지만 진짜 대충 주차해 놓은 차들 때문에 욕나온다.
와이프는 신경쓰지 말라고 하지만 무진장 신경쓰인다.
생각난 김에 지난 번 케이카 보증수리를 했던 공업사에 견적문의를 보내봤다.
얼마나 전화가 왔는데 대략 60~70만원. (아마도 교체비용인거 같다.)
사업소에 가서 수리하면 100만원 가량 나온다고 한다.
저렴한 방법이 없나해서 생각난게 카닥 앱.
설치하고 바로 견적요청을 해보았다. (사진 3장 필요)
5분 만에 광명시에 있는 한 공업사에서 견적이 왔다.
복원하는데 35만원.
그리고 잠시 후 다시 강북구에 있는 다른 공업사에서도 똑같은 견적이 왔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광명 업체는 당일 출고 가능하고 강북구 업체는 입고+2일 정도가 걸린다고 했다.
기억은 안나지만 두 업체 모두 픽업 및 딜리버리가 가능했다.
결국 광명 업체로 예약을 했고, 오전 8시 반에 입고시키면 당일 출고 가능하다고 해서 다음 날 픽업을 와주기로 했다.
다음 날 8시쯤 픽업기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통화 시 정확한 게이트 번호를 알려주었지만 엉뚱한 곳으로 가서는 왜 처음부터 알려주지 않았냐고 짜증을 냄...
지하주차장에서 게이트까지 차를 가지고 나가야 하는데 하필이면 주차장 앞 공사로 인해 출차를 못하게 통제하고 있었다.
어찌저찌 겨우 차를 빼서 갔더니 빨리 안왔다고 또 짜증. 하하...어이없었지만 그냥 참고 보냄.
한 10분 정도 지났을까?
돌아와서 보니 어라? 주머니에 차키가 있네???
내가 갖다줄 여건이 안되어 공업사랑 통화해서 차키 받으러 오기로 했는데 그나마 공업사랑 15분 정도 거리라서 다행이었다.
잠시 뒤 공업사에서 입고된 차량을 살펴보고는 범퍼 하단(빨간 반사등 밑부분)도 핀이 부러져 교체를 하는게 낫겠다고 한다.
내가 볼 땐 굳이 수리할 필요없을거 같긴 하지만 키까지 가지러 오고 했으니 그냥 못이기는 척 교체해달라고 했다.
반사등+하단 교체비용 추가로 10만원.
수리는 오후 6시 30분? 정도에 완료가 되었다.
복원 품질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교체를 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감쪽같이 되었다.
수리만족도는 좋았으나 픽업기사의 태도는 영...
광명업체 주변에 많은 공업사들이 있어 물어보니 옛날에는 장안평보다도 큰 중고차 매매시장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업체들이 많이 포진해있었다.
역시나 수리는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다.
카닥도 차수리를 위해 여러 업체들의 견적을 받아볼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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