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에어컨이 시원치 않아서 보증수리 기간이 끝나기 전에 수리를 받았다.
이 때는 에어컨 가스 보충하고, 컴프레서를 교체했는데 한 동안은 에어컨이 잘 되는가 싶더니만 7월 부터인가? 어떤 때는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잦아졌다.
어느 날은 뭔가 송풍기 같은 것이 엄청 돌아가는 소리는 나는데 송풍구에서 바람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카페에 찾아보니 온도를 감지하는 에바핀센서가 얼 경우에는 온도를 감지하지 못해 그런 경우가 발생한다며, 송풍기능으로 돌려서 핀센서가 녹을 때까지 기다리거나 핀센서 DIY로 교체한다면 된다고 한다. (부품값은 얼마 안한다.)
기존 핀센서다.
운전석 악셀페달 옆 쪽으로 보면 케이블에 껴있다.
케이블이 잘 안빠져서 살짝 부러트리고 빼긴 했는데 어쨌거나 교체는 어렵지 않다.
그러지만 핀센서를 교체하고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한가지 더...
몰랐는데 운전석 쪽에도 에어컨 필터 커버가 있다고 한다.
누군가는 운전하다가 발 밑에 뭐가 빠졌는데 그게 뭐냐고 질문을 올리는 경우도 있었고, 잃어버려서 빼고 다닌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이게 빠지면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조수석에서 에어컨필터를 교환할 때 힘을 너무 주면 운전석 쪽 커버가 빠지는 경우가 있으니 피스를 고정해 두는 것이 좋다고 해서 다이소에서 공구까지 사서 어렵게 어렵게 손을 비집고 넣어서 피스 하나 겨우 박아서 빠지지 않게 해두었다.
하지만 애초에 커버가 빠진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것도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은 것과는 상관이 없었다.
거의 한달 넘게 찬바람이 나오지 않아 결국 지난 번 수리받았던 공업사에 케이카 보증수리로 아침 일찍 재입고시켰다.
다행히도 보증수리 만료까지 약 4천km 정도, 기간도 20일 정도 남아있었다.
사장님이 리프트에 올려보고 한번 살펴보더니 컨덴서가 불량이라고 한다. (내 이럴 줄...)
지난 번 4월에 정비할 때는 새는 곳은 없었는데...하여간 부품을 주문해야 해서 당일 수리는 어렵다고 한다.
에어컨 가스만 조금 더 보충해줬고 부품도착하면 다시 입고시키란다.
확실히 가스가 많이 샜는지 보충을 하니 시원하긴 하다.
SM6 카페 등에 보니 정품보다는 두원공조같은 제품을 사용하는게 더 낫다라는 의견이 있어서 사장님께 어필해봤더니 누가 그런 소리하냐며 펄펄 뛴다. (무조건 해당 정품이 제일 좋다고 강조)
이건 확실치 않지만 케이카에서 정품이 아니면 보증수리를 안해줄 수도 있을거 같다.
어떤 회원은 케이카에서 보증수리 해줄 때 신품이 아니라 중고품을 사용한다는 말을 듣고 자비를 들여 센터에서 신품으로 교환했다고도 한다. 확인해 보지 않았으니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나보다 더 잘 아실테니 알았다고 하고 다른 일을 보고 있는데 두어시간 지났을 때 공업사에서 연락이 왔다.
부품 구했으니 오후라도 입고시키라고...휴 다행.
점심 무렵 바로 공업사로 입고시켰다.
4시간 쯤 지났을까? 수리 다 됐으니 찾아가란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컨덴서를 교환한 모습이다.
중고품으로 보기에는 너무 새 것 같다.
그냥 신품으로 교환한거 같다.
교체한 원 제품 사진은 못찍었는데 모서리 쪽에서 샌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실내 온도를 26도로 맞춰놨는데도 추울 지경이었다.
아...SM6 에어컨도 나쁘지 않았구나.
여름이라 카페에 에어컨 고장 글들이 무지 올라오는데 원래부터 에어컨이 안좋았던 것이 아니었다.
어딘가 고장이 난 것이다.
고질병이라고도 하는데 교환을 하고나니 통풍시트도 엄청 시원하다.
이제야 좀 살 것같다.
이제 보증수리도 끝나가는데 수리없이 잘 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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