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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 abroad/England

15. 히드로공항에서 입국심사받기

by 달토끼남편 2003. 6. 16.

크리스 조의 영국 어학연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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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행기를 타고 Heathrow 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럼 오늘은 입국심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대로 향하다보면 EU국가 여행객과 그 외 국가 여행객의 입국심사대가 다릅니다. 줄 잘 사서시구요...^^
타 국가 심사대에는 많은 인도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 내 인도사람들도 많구요. (역사적
배경때문에 그렇겠죠?)


어쨌거나, 줄을 서서 기다리다보면 어떤 심사관이 걸릴지 모릅니다. 이 심사관에 따라 까다롭게 혹은 쉽게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제 경우를 쭈욱 얘기해보죠.


"Can you speak English?"

"Yes, a little..."


약간이라는 한 마디로...이 때부터 무자비한 질문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왜 왔느냐? 영어는 뭐하러 배우려고 하느냐,
돈은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등등


정말 식은 땀이 나고 당황이 될 정도였습니다. 저는 시종일관 웃으면서 더듬더듬 답을 했는데, 제가 보여준 현금이나 여행자
수표 등을 보고는 이것가지고는 부족하며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황해서 이미 수업료도 모두 지불했고 상관없다고 답을 하며,
지갑에서 카드도 보여주고, 집에서 돈 부쳐줄거라고 거짓말도 했죠. 그러자, 통장에는 돈이 얼마나 있느냐 돈은
어떻게 받을거냐는 둥 꼬치꼬치 캐묻더군요...겨우 은행개설해서 집에서 몇 백 파운드씩 보내줄거다 라고 하자, 그제서야 비자를
찍어주었습니다.


비자를 찍어주면서도 잘 봐라...날짜가 12월 31일이다. 이 전에는 무조건 출국을 해야한다며 몇 번이고 확인을 했습니다.
저는 OK, OK 하면서 겨우 비자를 받을 수 있었죠.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학생비자였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일을 할거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고민이 됐습니다...해야한다고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순간 아무래도
불리할 것 같아, 절대 안할거라고 했습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만약
심사관이 일을 할거냐고 물어본다면 절대 안할거라고 답을 해야합니다.
(대개 6개월 이상의 장기체류자에게 물을겁니다.) 영국도 실업율이나
불법이민자들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일을 한다고 하면 좋아할리 없죠.


한 10여분 동안 실랑이를 한 끝에 겨우 비자를 받은 것 같았습니다. 저랑 함께 입국했던 한국 여성분도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별탈없이 비자를 받았구요.


그런데, 제가 영국에 들어와 처음 배운 영어가 있습니다. 바로 "Pardon?"
이라는 말입니다.


아마 수업시간에 많이 들으셨을텐데, "뭐라고 하셨죠?" 라는 정중한 표현입니다. 저는 심사관의 말을 잘 못알아듣자 계속해서
"What?" "What?"을 연발했습니다. 그러자, 심사관의 표정이 굳어지면서 제게 그럴 때는 "Pardon?"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가르쳐 주었습니다. "What?"도 비슷한 의미이긴 하지만 친한 사이에서 혹은 상대방의 말을 듣고 기분이 나쁠 때
나 쓰는 정중하지 못한 표현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심사관의 심기가 불편할 수 밖에요.


Pardon과 유사한 표현으로는 "Sorry?"라는 말도 있습니다. 미안합니다...가 아니라, 끝을 올려 발음을 하면 뭐라고
하셨죠? 라는 표현이 되고, 실상 Pardon이라는 말보다 더 자주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의 비자 발급시 필요한 서류에 대해서는 지난 호에서도 언급을 했었습니다만, 6개월 이상의 장기체류자라고 하면 영문잔고증명서
등 충분한 재정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경우에 따라 X-ray 검사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받지 않았던 것을 보면 9개월 이상의 장기체류자의 경우에


학교 등록 시 픽업을 신청했다면 출국장을 빠져나올 때 택시기사가 자신의 이름과 학원이름이 적힌 안내판을 들고 서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팁을 줘야하나 말아야 하나 내리기 전까지 무지 고민했는데, 택시기사가 재빨리 가더군요. ^^


다음 시간엔 홈스테이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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