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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지/잉글랜드

59. 담배는 얼마나 가져갈 수 있을까?

by 달토끼남편 2003. 7. 9.

크리스 조의 영국 어학연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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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페 등에서 자주 질문되는 것 중의 하나가 담배는 얼마나 가져갈 수 있나요?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전에는 아예 완결편으로 답변을 한 적도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올라오더군요. ^^


영국에서 담배값이 워낙 비싸다보니(국내의 3~4배), 영국에 있는 친구가 몇 보루를 가져오게 했다거나, 자기가 필 담배를
가져가야 하는데 얼마나 가져갈 수 있는지 하는 것이 주된 질문의 요지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법적으로 허용된 것은 200개피(1보루)가 최대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담배라는 것은 우리가 흔히 아는 필터가 달린 담배를 말하는 것입니다. cigar나 잎담배는 또 다릅니다.)


간혹 2보루까지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 이상 가져갔어도
아무 이상없더라 하는 것 역시 순전히 운에 달린 것입니다. 이것은 EU 외의 국가에서 담배를 가져갈 때의 허용량이고, 만약EU국가
내에서 사가지고 갈 경우에는 3200개피(16보루)
까지 가져갈 수 있습니다.


EU국가 내에서 산 것이든 밖에서 산 것이든 간에 개인적인 소비(personal consumption)라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단 한 보루를 가져가더라도 영국에서 누군가에게 팔기로 했다거나 했을 경우에는 관세가 붙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영국에 오면 담배값을 줄테니 한국에서 담배 한 보루를 사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면 이것은
개인 소비용이 아닌 commercial use에 해당되므로 입국심사 시 절대로 그런 얘기를 해서는 안됩니다. 그냥 내가 필거라던지,
선물용이라고 이야기를 해야만 관세를 물지 않습니다.


제가 머물던 2002년 가을 쯤에 갑작스레 프랑스 등 유럽에서 사오는 담배나 술 등에 대한 제한량이 대폭 상향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도버에서 프랑스를 왔다갔다하는 페리에 차를 싣고
가서 엄청난 양의 담배나 술 등을 차량 곳곳에 숨겨들여오는 밀수(smuggling)가 극성이었습니다. 하지만, 판매를 목적으로
한 밀수가 아닌 자신이 사용하기 위해서 많은 양을 숨겨들여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런 것에 대한 제한을 대폭 완화하여 양성화 한
것이었습니다.


종종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서 도버에서 ferry를 타고 프랑스로 건너갔다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페리 안에 있는 상점들은 duty
free입니다. 따라서, 영국에서 사는 것보다 담배나 술 값등이 저렴합니다. 유럽여행을 갔다가 다시 영국으로 들어가는 경우에도 유럽
EU국가(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들)들에서 담배 등을 다량으로 사는 것도 애연가들에게는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많은 영국인들이 크리스마스 등의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차를 몰고, 페리를 탄 채로 프랑스 등지로 건너가 각종 전자제품이나
쇼핑 등을 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쨌거나 한국에서 담배를 사가지고 가시는 분들께는 요령껏(!) 가져가시기를 권합니다. 물론 법적 허용량이 1보루이므로 안전하게
간다면 딱 그만큼만 가져가면 되겠지만, 너무 무리해서 가져가지만 않는다면 별도의 짐검사 등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많은 양을 가져갔다가 자칫 세관에 걸린다면, 상업적 용도가 아닌 개인 소비용(혹은 선물용)임을 분명히 밝혀 밀수꾼 등으로
오해를 살 염려가 없습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영국도 밀수에는 매우 엄정함으로 괜한 오해 등으로 곤혹을 치르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ukstory@lycos.co.kr
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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