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퇴근 전에 팟벗에서 인코딩하고 퇴근길에 즐겨보는 미드가 "Ghost Whisperer" 시즌 4입니다. (어느 새 시즌 3까지 다 봤네요.)
말라깽이 제니퍼 러브 휴잇이 주인공지요.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귀신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영매입니다.
외할머니는 물론 어머니 그리고 여주인공에 이르기까지 모계로 이어지는 능력입니다.
주인공의 능력은 외할머니가 키워주었지만, 어머니는 자신의 그런 능력을 감추며 살죠.
귀신을 보며 범죄사건을 해결하는 영매가 나오는 "Ghost and Crime"이라는 미드도 있던데 이건 별 재미를...
어쨌거나 고스트 위스퍼러는 기승전결이 뚜렷합니다.
기 : 주인공이 뜻하지 않은 사건/사고에 휘말린다.
승 : 저 세상으로 건너가지 못하고(cross over) 이승을 떠도는 유령과의 조우
전 : 유령과 얽힌 가족, 친구 그 밖의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유령의 존재를 알려주며 이해시키고 실마리를 찾아나간다.
결 : 결말은 항상 사랑과 화해, 용서 등으로 따뜻한 감동을 주며 끝이 납니다.
일종의 카타르시스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이 미드를 즐겨보는 이유 중의 하나는 제가 자막없이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미드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100% 알아듣거나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미드에 비해 내용이나 대화가 그리 어렵지 않아서 조금만 집중해서 들으면 대충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주된 대화내용도 뻔하죠.
넌 왜 저 세상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도니? 네 사연이 궁금하다.
나는 유령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당신 주변에 유령이 머물고 있습니다.
이제 이별의 시간입니다. 모든 오해와 미움을 풀고 사랑으로 떠나보내세요.
패턴이 반복되며 주된 플롯이 정해져 있다보니 이해가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따지면 다른 미드도 마찬가지죠. ^^;)
영어학원 등에서 대부분 수강생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시트콤의 고전 "Friends"를 가지고 영어청취를 많이 하던데 물론 이것도 재밌고 지루하지 않지만 사실 코미디다 보니 말이 너무 많고 빨라 막상 자막없이 보려면 웃음코드를 몰라 조금 어렵고 좌절하게 됩니다.
그래서 초보딱지를 뗀 영어리스너들에게 "고스트 위스퍼러"를 조심스럽게 한번 추천해 봅니다.
* 몇 안되는 미드라고 했는데...생각해 보니 거의 유일한 미드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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