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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ic Guitar

일본에서 일펜 하이브리드 II 사온 후기 2/2

by 달토끼남편 2023. 8. 27.

둘째 날은 신사이바시역 근처 아메리카무라로 향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약간 홍대같은 느낌?

편집샵들도 엄청 많고, 이 곳에 악기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그렇게 오사카에 출장도 많이 다니고 이 곳도 여러 번 지나다녔는데 악기점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 알았다.

 

https://goo.gl/maps/bi3kYjAhZDqdCv5P6

 

미키악기 아메리카 마을점 · 1 Chome-7-18 Nishishinsaibashi, Chuo Ward, Osaka, 542-0086 일본

★★★★☆ · 악기 전문점

www.google.com

먼저 미키악기점에 들렀다.

2F 전체가 펜더만 전시하고 있었다.

 

 

사진찍기가 좀 뻘쭘해서 내부는 잘 못찍고 겨우 미펜 전시품들을 찍었다.

저 파란색 미펜 사고 싶더라...

 

여기를 볼 때까지만 해도 사실 기타사는 것은 반쯤은 포기상태였다.

그래서, 펜더 피크만 2세트를 샀다. (하나는 기타강사 선물...)

 

얼핏 펜더 가격들을 보고 나중에 다른 가게에 가니 미키악기가 살짝 비싼 느낌...

이 곳 악기점들은 좋은게 정말 부담없이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다.

점원들도 찾기 전까진 말도 안건다 ㅋㅋ

그러니 당당하게 문열고 들어가서 구경하시길...

 

 

미키악기점을 나오니 바로 맞은 편에도 이케베악기라고 가게가 있었다.

웬 횡재? 하며 들어가서 한바퀴 대충 구경하고 나오고...

 

다음으로 들른 곳도 바로 옆에 위치한 이시바시악기점...(이 곳이 떠나는 날 기타를 사게될 가게일 줄이야...)

아...텔레는 언제나 예쁘다.

버터스카치 색상 짝퉁 펜더 가지고 있지만 역시나 오리지널 펜더 텔레캐스터 갖고 싶은 마음이...

 

 

여기도 대충 구경하고 와이프 둘째 새언니, 조카랑 약속이 있어 우메다로 고고~

쿠시카츠가 먹고 싶다하니 한큐삼번가 근처의 곳을 예약해주었다.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한 컷!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바로 앞이 이시바시악기 우메다점이었다.

사실 우메다는 현지인들도 길 찾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복잡한 곳이라 정말 잘 찾아가야 하고 나도 수없이 다녀봤지만 지하에 있으면 정말 길찾기 어렵다.

 

차라리 밖으로 나와서 요도바시카메라 건물을 기준으로 찾아가는게 훨씬 쉬울 수 있다.

(이 날은 집사람 뒤만 졸졸 따라다녀서 비교적 쉽게 찾긴 했다.)

 

https://goo.gl/maps/w8wv95iVK1mXaLPE7

 

이시바시 악기 우메다점 · 일본 〒530-0013 Osaka, Kita Ward, Chayamachi, 10−12 NU-chayamachi 5F

★★★★☆ · 악기 전문점

www.google.com

이 건물 5F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도 사실 엄청 고민했다...사야되나 말아야 되나...

만약에 여기서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저 빨간 일펜을 사지 않았을까? 아니면 그 옆에 흰색이라도...

어쨌거나 결국 여기서 산 것은 엘렉서 줄 한 세트...그래 이거라도 건져가자는 심정으로...옴니웹 09/46 세트가 1,793엔이었으니까 확실히 한국보다 쌌다. 한 세트 더 사올걸...흠...

 

 

이 바로 뒷쪽에 로프트가 있고 8F에도 악기점이 있어 잠시 구경만 하다 나왔다.

 

 

그리고 대망의 떠나는 날...우리 비행기는 16:15분발...

늦어도 14:00까지만 공항에 가면 된다. 고로...아침에는 시간도 있고 어차피 공항에 가려면 난바에서 급행을 타야했기에 일단 난바로 이동했는데 악기점들이 다 12:00 오픈이었고, 이케베악기점만 11:00 오픈이었다.

11:30분경 이케베로 이동...

 

큰 용기를 내서 펜더 만져볼 수 있냐고 물었고, 점원이 세팅을 해주었다.

아주 잠깐 몇 개 코드 쳐보고 혹시 비행기에 들고탈건데 넥분리해서 포장해줄 수 있냐고 묻자 아쉽게도 점원이 안된다고 했다...아...빨간 펜더...

 

 

눈물을 머금고 옆 이시바시악기로 이동...마침 12시 오픈 직전이었다.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열자마자 안으로 들어가서 둘러보는데 사실 100% 마음에 드는 색상은 없었다.

점원에게 물어보니 주문을 하면 가능하다고 했지만 받을 수 있는 시간도 없고...

 

집사람이 한번 쳐보라고 해서 뒷덜미 잡혀서 끌려가듯이 앉아서 다시한번 띵가띵가.

사실 칠 수 있는 곡도 없다...그냥 코드 몇 개 잡아본게 다다. ㅋㅋㅋ

 

그리고...그리고...집사람이랑 잠시 상의한 끝에 그냥 이걸로 사기로 했다.

어차피 지금같은 엔저는 다시 오기 힘들고, 사도 후회 안사도 후회할거 같았다.

 

에라 모르겠다...이거 살테니 넥분리해서 포장해 주쇼~~~~

직원이 한번 물어보고는 과감히 줄을 끊어버리고 넥분리.

 

그리고 사들고 나왔다...ㅋㅋㅋ

 

에어캡으로 잘 포장을 해주었다.

다행히 어깨에 맬 수 있는 천가방을 가지고 있었는데 넣으니 딱 맞게 들어가서 편하게 공항까지 들고왔다.

에어서울을 이용했는데 기내에 들고 타는데 큰 어려움도 없었다.

맨 뒷좌석이라 일찌감치 들어가서 기내선반에 넣고 여유있게 귀국...

 

집에 와서 두근두근 개봉.

 

다행히 스크래치없이 멀쩡히 잘 왔다.

분리된 넥은 일단 다시 조립을 하고 집근처 리페어샵에서 세팅을 받으려고 했더니 하필 토요일 예약이 꽉 차있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다음 주로 예약...아직까지 쳐보지도 못하고 있다. ㅋ

 

밥안먹어도 배부른...자 이제 연습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