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일지

2017.2.20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4대륙 피겨스케이팅 대회 관람기

by 달토끼남편 2024. 7. 13.

 

지난 일요일 강릉에서 평창 올림픽을 대비해 열린 4대륙 피겨스케이팅 남자부 프리 경기를 보고 왔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강릉행 고속버스를 타고 강릉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식사를 위해 유명하다는 초당마을 초당할머니순두부집으로 갔다.

 

 

 

매운 맛과 순한 맛이 있는데 매운 맛은 평소에 먹던 순두부찌개와는 조금 다른 김치찌개같은 맛?

맵기도 좀 맵다...그래서 그냥 순한 맛이 두부 그대로의 맛도 살리면서 맛있는 듯.

가게 점원들도 불친절한 것은 아니었지만 손님이 너무 많다보니 거의 기계적이더라.

반찬도 조촐히 나오고 가격도 7,000원으로 나쁘지 않은 편.

 

오전 10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어서 입장하는데만 20분은 넘게 걸린 것 같다. 그 주변에도 다른 식당들이 있어서 그냥 다른 곳을 가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식사가 끝나고 택시를 타고 아이스 아레나로 출발.

 

티켓부스에서 티켓을 교환 후 입장 시 재입장이 가능하도록 손목띠를 부착해 주고, 또 가방검사도 한다.

다소 형식적인 것 같기도 하지만...

 

뒤늦게 예매하는 바람에 조금 먼 C석에 앉았는데 생각보다 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쌍안경의 도움이 좀 필요했다. 급히 주문한 저렴한 쌍안경이 그래도 나름 제 값을 해주었다.

 

위의 2개는 쌍안경에 아이폰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은 사진들.

일본의 하뉴 선수 경기가 끝난 뒤의 모습이다.

김연아를 배신하고 떠났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모습도 보인다.

일본에서 엄청나게 많은 하뉴의 팬들이 와서 경기가 끝난 뒤에는 곰돌이 푸우 인형들로 경기장이 온통 가득찼다. 왜 푸우를 던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한 쪽 구석에 엄청 쌓여있다.

 

결국 우승은 미국의 네이선 첸, 2위가 유주루 하뉴, 3위도 일본 선수 쇼마 우노였다.

네이선 첸은 실수없는 깔끔한 경기로 1위다운 모습.

 

아쉽게도 갈라쇼 티켓은 구하지 못했고, 시간도 없어서 남자 싱글 경기가 끝난 뒤에 바로 서울로 돌아와야했는데, 경기장을 빠져나올 때의 시간이 3시가 조금 넘었고, 고속버스 출발시간이 4시 40분으로 충분한 여유가 있었음에도 교통편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터미널까지 가는데 서둘러야했다.

 

경기장 앞에 택시 승강장이 마련되어 있었으나 택시들이 자주 오지 않아서 30분 가까이 기다렸는데도 줄이 겨우 반 정도 줄어들 뿐이었고, 마땅한 대중교통편도 없었다.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관이 와서는 택시회사와의 협조가 잘 안되고 있다며 셔틀버스 등을 이용해 일단 시내로 나간 뒤 거기서 택시 등으로 이동하는 편이 좋다고 이야기를 해주어서 근처에서 출발대기하고 있던 셔틀버스에 겨우 올라탔고, 중간에 내려주는 바람에 거기서 시내버스를 타고 겨우 터미널에 출발 20분 전 쯤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교통안내에 대한 어떠한 표지나 안내요원 등도 보이지 않았고, 대중교통편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금 한심해 보이기도 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관람객 뿐 아니라 30% 정도는 일본에서 온 관람객들이었고 그 외에도 중국 관광객들도 눈에 띠었다.

외국어 안내도 없고...평창올림픽 제대로 흥행이나 할런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