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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 Whistle

에스닉 퓨전그룹, 두번째달과 틴휘슬

by 달토끼남편 2008. 8. 30.
에스닉 퓨전이 정확히 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나영이 주연했던 M본부의 "아일랜드"에 나왔던 배경음악인 "서쪽 하늘에" 라는 곡은 참 좋아했었습니다.
"두번째달"(2nd moon)이라는 그룹이 바로 그 음악을 연주했던 그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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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닉 퓨전이라는 장르는 생소하지만 쉽게 말하면 크로스오버 장르라고나 할까?
어쨌거나, 이 그룹의 음악이 저의 주목을 끈데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팀멤버 중 한 사람인 박혜리씨가 Irish Whistle(또는 Tin Whistle)이라는 아일랜드 피리를 가지고 연주를 했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오래 전 한 심야의 음악프로그램을 보다가 이 틴휘슬의 연주곡을 들었는데, 그 때 탁 하고 무릎이 쳐지더군요.
아...내가 좋아하는 사운드구나.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 앞 부분에 들어보면 피리연주가 나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카리나라고 오해를 하고 있는데, 이 피리연주에 쓰인 악기가 바로 틴 휘슬입니다.
아일랜드의 전통악기인데, 묘하게도 이 틴 휘슬의 소리를 듣고 있다보면 양떼가 뛰어노는 푸른 목장?의 광경이 눈 앞에 아른거립니다.
(아래에서 앞 부분 20초 가량의 연주를 잘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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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chidorian)

우리가 어린 시절불던 리코더와 비슷한 연주법을 가지고 있는데, 불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피리 불듯이 불면 소리는 나니까요.
다만, 악보를 보며 연주를 하는 것은 또 다른 얘기겠죠.



틴휘슬의 또다른 형태인 Low whistle로 연주한 아일랜드 민요 Danny boy

하여간 이 그룹의 "서쪽 하늘에"라는 곡은 드라마 "아일랜드"와 딱 어울리는 곡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아일랜드 전통의상을 입은 이나영의 모습이 눈에 선하니까요.

이 틴휘슬의 소리에 매료가 된 후로 저도 무려 2개나 이 악기를 구입했습니다.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맨 처음엔 그냥 종로 낙원상가 근처의 악기상에서 하나 구입했고, 나중에는온라인으로 연주법 CD와 함께 구입을 했죠.

악보는 볼줄 모르는 문외한이다 보니 CD를 가지고 며칠 배우다가 결국엔 포기하고 말았지만, 곧 다시 한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일렉기타도 대충 치는 둥 마는 둥 했는데, 연주할 줄 아는 악기 하나 정도는 있는게...흠흠)

아일랜드에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아마 흑맥주 Guinness 고향도 아일랜드죠?
영국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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