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 친구의 직장동료들과 함께 충남 구매항에 좌대낚시라는 것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낚시 경험은 전무합니다.
낚시대도 친구의 직장동료가 모두 준비를 해왔구요.
출발할 때는 서울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초행길이라 막상 네비게이션을 따라 가보니 3시간 반 정도가 걸리더군요.
(올라올 때는 2시간 반 정도걸렸습니다.)
오전에 출발에 12시쯤 도착을 해서 구매항에 있는 유일한 식당에서 해물칼국수를 먹었습니다.
(고기를 잡아오면 회나 매운탕도 끓여주는)
한 그릇에 5,000원이었는데 양도 많고 시원한 국물이 맛있더군요.
구매항은 생각보다는 조그만 포구였습니다.
그런데도 용케들 알고 가족단위나 회사에서 단체로 찾아와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주차장이 있긴 했지만 약 30대 정도 대면 포구 전체가 꽉 찰 정도로 작았습니다.
장어나 숭어, 우럭, 갑오징어 등을 잡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갯지렁이. 꼴뚜기 같은 미끼를 사서 조그만 모터배를 타고 낚시터로 들어갔습니다.
구매항에서 약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좌대낚시터가 있었습니다.
바다 가운데서 배도 없이 어떻게 낚시를 하나 했더니 물에 뜨는 통같은 걸들을 이어서 물에 뜬 해상 낚시터더군요.
물에 떠있는 조그만 통로를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고 천막같은 것을 씌워 팀별로 나눠 들어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곳입니다.
낚시대를 가지고 정식으로 해본 낚시는 이번이 처음인지라 같이간 친구의 동료가 가르쳐주는대로 낚시를 했습니다만,
역시나 물고기들도 초보를 알아보는지 5시간 동안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
낚시를 즐겨한다는 친구 직장동료는 우럭과 갑오징어 등 꽤나 많이 잡더군요.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날씨 변화에 파도가 높고 물살이 세서 전문 낚시꾼들도 쉽지는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결국 낚시터 주인에게 얘기해 잡은 몇 마리 우럭으로는 매운탕을 끓이고, 갑오징어로는 회를 떠서 맛있게 먹고 6시쯤 포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구매항에는 숙박시설이 한 군데 밖에 없어서 시내로 나가기로 하고 차를 몰아 빗길을 달렸습니다.
해수욕장 주변에 숙박시설이 많을 것 같아 가까운 꽃지 해수욕장으로 갔는데, 예상은 맞았지만 사실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깜짝 놀랐습니다.
해수욕장 주변이 완전히 펜션 타운이었습니다.
동네 전체가 펜션들이라 해수욕장 주변에서 놀고 쉬기에는 좋았지만 가격은 비성수기인데도 조금 비싼 것 같아 다시 태안읍 쪽으로 향했습니다.
가다보니 드르니항이라는 곳에 다라라 저렴한 모텔을 찾아 하룻밤을 묵고 일요일 오전에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천수만을 지났는데, 정말 멈춰서 사진이라도 찍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낚시라는 것이 장비도 많이 필요하고, 굉장히 전문적이어서 취미로 하기에는 약간 고급이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낚시터에서 낚시대도 빌릴 수 있고, 물고기를 잡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냥 바람쐬러 가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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