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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 abroad/England

23. 식사예절

by 달토끼남편 2003. 6. 17.

크리스 조의 영국 어학연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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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양식을 즐겨하신 분들이라면 굳이 식탁예절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저같이 별로 즐겨하지 않았던
분들을 위해...^^


아마도 서양에선 재채기를 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 것이라는 것 정도는 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사실 같이 있던 한국 학생들은
남자라 그런지 저희는 그런거 별로 신경안쓰고 생활했지만 일본 학생들은 그런 것을 잘 지키더군요, ^^;


재채기가 나올 때는 억지로 참는 모습이 때론 우스꽝스럽기도 합니다만 그 나라 예의이니 지킬 것은 지켜야죠. 반대로 식탁에서
코를 푸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저처럼 비유약하면 가끔 밥먹다 밥맛이 떨어질 때도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식탁에 앉으면 나이프며 포크며 주르르 자기 앞에 있습니다. 첨엔 익숙치 않아서 당황을 하며 먼저 생활하고 있던 일본
여학생을 따라하곤 했죠. ^^;


모든 가정에서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일단 식사는 Starter ->Main -> Desert로 나간다고 아시면 됩니다.
스타터는 보통 간단한 샐러드 등이 나옵니다. 이 때
바깥 쪽에 있는
나이프나 포크부터
안쪽으로 순서대로
사용을
하시면 됩니다. 스타터가 끝나면 사용했던 식기들은 다 내가죠,(주방과 식탁 사이에 음식을 나르는 조그만 문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을 Serving Hatch라고 부릅니다.) 그 다음 메인 메뉴가 나옵니다.


역시 바깥 쪽에 있는 나이프나 포크를 사용해서 드신 후 식사가 끝나면 최종적으로 아이스크림이나 간단한 과일류의 디저트를 먹으면
식사가 끝나죠...전 늘 이런 식으로 홈스테이 가정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천으로 된 냅킨이 자리마다 하나씩 있는데 보통은 무릅 위에 올려놓고 먹다가 음식이 묻은 입
주위를 닦을 때 사용합니다. 이 때 이 냅킨으로 코를 풀거나 닦거나 해서는 곤란합니다. 그냥 입만 닦는 것이 예의입니다. 경우에
따라 그냥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종이 냅킨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하숙생들은 식사 후에는 꼭 설겆이나 식탁정리 등을 도와주었습니다. 대개 아주머니가 세척을 하고나면 마른 천으로
식기들을 닦아 말리는 일들이었죠. 먹은 뒤 자리를 바로 뜨기보단 이런 식으로 도와주는 것이 함께 생활하는 식구들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 한 식구라는 생각도 들게 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참, 런던 등지에 가시면 한국 음식들 쉽게 구하거나 드실 수 있습니다. 저는 피카딜리 서커스 역 근처의 일본수퍼마켓에서 고추장이나
컵라면 등을 구했습니다. 아마 현지에서 주변에 한인 학생들이 있다면 쉽게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영국에 간지 한달 정도 되었나 런던에 나갈 기회가 생겨 같은 학원 한인 학생 둘과 역시 피카딜리 서커스 역 근처의 한국 음식점에
갔었죠, 워낙 느끼한 음식들만 먹었던지라 다들 비빔밥, 육개장 같은 얼큰한 음식들을 시켰는데, 김치 한 접시도 다 따로 돈을
받아 5천원 정도 했습니다.

심하단
생각이 들긴
했지만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음식맛은 괜챦더군요, 음식 한 그릇에 거의 만원 이상 하는 것 같더군요.


저는 사실 별로 한국 음식에 대한 향수나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도 매일 김치를 먹어야 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정말이지 감자빼고는 지겨운 것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영국 음식에 적응을 잘 했던 편인 것 같습니다만 한
가지...점심 식사를 위해(점심값까지 하숙비에 포함이 되어있었으므로) 주인 아주머니가 샌드위치를 싸주었는데 처음에 배가 고파
이것도 감지덕지 맛있게 잘 먹었는데 한 4개월 정도 됐을 쯤에는 별로 배도 안고프고 이 놈의 샌드위치 정말 지겹더군요. 그래서
거의 버리다시피 했습니다. 집마다 다르지만 거의 대부분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싸옵니다. 어떤 집은 음료수는 자기가 사먹어야 하는
집도 있고, 저희 집 같은 경우는 그냥 싸구려 음료수랑 과일같은거 같이 넣어주었지만...


오늘도 음식 이야기로 조금 길어졌던 것 같네요.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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