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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car(케이카) 중고차 구매 및 판매 후기 #2

by 달토끼남편 2023. 8. 31.

*** 케이카로부터 받은 일절 광고료도 없는 내돈내산, 내돈내팔 후기다. ***

 

 

지난 글에서는 그 동안 구매했던 르노 차량들에 대한 썰을 풀어봤다.

 

본격적으로 중고차를 구입할 계획에 찾아본 곳은 케이카.

과거 엔카가 직영으로 차량을 판매하다가 지금은 중고차 판매 플랫폼으로 성격이 바뀌어서 딜러들이 차량을 올리는데 반해 케이카는 과거 엔카 운영방식대로 직접 구매해 판매하는 형태라서 동생부부가 올란도 팔고 SM7을 사고 싶어했을 때도 내가 케이카에 직영점에 있던 차량을 찾아줘서 바로 가서 구매했다. (굉장히 만족해했다.)

 

케이카의 장점이라면 역시나 기본적인 차량점검을 해서 고객에게 판매한다는 점. (엔카도 진단차량들이 있다.)

인터넷에 올라온 설명과 사진만 믿고 섣불리 중고차 구매했다가 낭패 보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오죽하면 중고차 구매 동행서비스까지 나왔을까...

 

또, 별도의 비용이 들어가긴 하지만 자체 보증서비스가 있다. (엔카도 보증있다.)

 

반면 단점이라면 직접 구매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차량의 다양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엔카랑 보면 확실히 동일 차량이라도 선택의 폭이 다소 좁다.

 

하지만 엔카는 오픈마켓이기 때문에 여전히 손품팔아서 사기에는 다소 위험성이 있다.
오죽하면 "헛걸음보상차량" 카테고리가 따로 있을까.

 

케이카는 당연히 직접 보유하고 있는 차량들만 올라오기 때문에 사전에 예약하고 직영점 방문하면 타 고객에게는 팔지 않고 대기한다.

 

하여간...세단타다가 SUV를 타보고 싶어서 검색, 검색...

KG모빌리티 티볼리 에어, 쉐보레 트랙스, 르노 QM3 정도가 내가 원하는 가격대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사실 유지비 때문에 현기차를 타보고 싶었으나 역시나 가격대가...)

 

대략 7만 km 미만에 가격은 1,200만원 대? 옵션은 빵빵해야 하고...1인 신조, 그리고 가급적 무사고.

르노 QM3는 예전에 쏘카로 빌려서 잠깐 타본 적이 있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유튜브를 찾아보니 세상에 콘솔박스도 없고...좌석 조절도 수동이라니...(쏘카로 타볼 때는 몰랐다.)

다만,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간다고 할 정도로 연비는 넘사벽이었다.

평일엔 주로 출퇴근용으로 쓰는 만큼 경제성을 따지면 QM3가 제격이었다.

하지만 둥글둥글한 디자인이 다소 여성적이서 살짝 제껴두고.

 

(5만 km 미만에 사고 2건, 18년식이 1,150만원)

 

 

다음으로 KG모빌리티(쌍용)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 보다 살짝 더 길어서 트렁크가 커졌다고 한다.

위 차량이 18년식에 3만 km 정도로 단순수리, 1,210만원 (설명을 위해 대략 가격대에 맞는 차량을 대충 찾아본 결과다.)

차박도 가능하다고...하는데 설명을 보면 대부분 20대 첫 차를 겨냥한 문구들이 좀 거슬렸다. ㅋ

사실 쌍용이라는 브랜드만 아니었다면 어느 정도 고려했을지도...그래서 2번째로 제낌.

 

 

3번째로 고려한 차량은 쉐보레 더뉴트랙스.

사실 마지막까지도 이 차를 살까하고 고민했다.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내가 찜했던 구로직영점에서 팔고 있는 더뉴트랙스 1.4LTZ 16년식, 6만 km, 1,130만원이다.

아...눈에 확 띠는 색상은 마음에 드는데...좀 작은 소형 SUV.

그리고 너무너무 없는 옵션...그리고 냉각수 누수라는 고질병이 있다고...

그래서 최종적으로 SM6와 고민을 하다가 탈락.

 

역시...SM6 밖에 없나?

물론 처음부터 SM6 사려고 마음을 먹었다가 다른 차량들도 찾아보고 있었는데, 나이대에 맞고 그래도 적당한 가격에 옵션 풍부한 것은 SM6 밖에 없었다.

 

내가 산 이 차량은 8월 초쯤에 홈서비스센터에 올라온 차량이었다. 

홈서비스는 인터넷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모르고, 방문해서 볼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ㅋ

그렇게 폭풍검색을 하면서 몇 가지 찜을 해두고 있었는데 17년식 5만 km대에 나온 차량도 있었는데 옵션이 다소 부족했다.

커뮤니티에 대부분 의견이 1만 km 차이라면 그냥 옵션 풍부한 차량을 타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음...일단 S-LINK(8.7" 화면)에 BOSE 사운드는 필수.

거기에 통풍시트되는 프리미엄시트 패키지, 핸들열선, 매직트렁크 기능 등이 있었다.

 

일단 찜을 해두고 여름휴가를 떠났는데, 휴가 중에도 수시로 케이카에 들어가 아직 남아있나 보고 있었는데, 귀국하기 2일 전에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고, 주문하고야 말았다.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현금박치기...그런데 보험을 미리 두어야 한다네??

인터넷으로 또 급히 보험에 가입 후 보험증서 업로드.

 

와...진짜 좋은 세상이다.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귀국한 다음 날인 8월 26일 배송하는 것으로 해서 차 1대를 그냥 주문했다.

그런데 그 날 바로 한국에서 로밍전화가 온다.

한번 무시하고, 두 번째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받았더니 본인인증이 되어야 출고가 된다고...뭐 이것저것 길게 설명해야 한다기에 그냥 한국에 있는 동생번호 알려주고 그 쪽으로 대신 전화하라고 했다 .ㅋ

 

그렇게 해서 토요일 오후 드디어 차량탁송.

집 앞까지 배달이 왔다. (km수나 이런거 바로 사진을 못찍었네...)

받고 보니 외관에는 크게 이상이 없다. (중고차로써 아주 미세한 생활 스크래치 정도...)

상품화를 위해 기본적인 정비가 되어서 나오다 보니 엔진오일도 3천 km 정도, 타이어도 3만 km 정도 후에 교체하면 된다는 상품 설명.

 

이런 초기비용 줄일 수만 있어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조만간 엔진오일 교체하면서 에어컨필터부터 미션오일 등등 한번 싹 점검을 받아볼 필요는 있을거 같다.

그리고 뒷유리 열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모르겠다.

마침 비가 오고해서 열선을 작동시켜봤는데 영 시원찮다.

 

아...구입할 때 보증도 같이 구입했는데, 고민하다가 4계절은 지내봐야겠다 싶어서 12개월 보증상품을 구입했다.

엔진, 미션 등 중요 부품들 보증은 되는거 같은데 열선수리도 포함되는지는 모르겠다.

 

구입한 날 포함해서 3일 내는 환불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일단 월요일 지나 며칠 타본 결과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주행성능...SM5 탈 때는 밟아도 차가 잘 안나가는 느낌이라 불만이 있었는데 SM6는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간다.

그리고 에코모드, 컴포트모드, 스포츠모드 등 다양한 주행옵션.

 

여기에 S-LINK도 터치감이 안좋네, 공조기능이 불편하네...말들이 많아서 좀 걱정했는데, 의외로 반응속도고 나쁘지 않고, 주행 중에 공조기 건드릴 일도 사실 많지 않고 해서 걱정했던 것 보다는 만족스러웠다.

 

조금 아쉬운 점은 블랙박스가 없다는 것...아마도 있었는데 떼버린거 같기는 하지만 뭐 잘됐다...번호판 식별도 어려운 FHD 블박 달려있는 것 보다 요새 샤오미 A810은 4K에 번호판 인식도 잘 된다하여 알리에서 주문해뒀다.

 

그리고 몰랐는데 ISG(스탑앤고) 기능이 있다. 처음엔 오토홀드 기능인 줄 알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는데 앞으로 가네? ㅋㅋ 몇 번 그렇게 하다가 그 기능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첨엔 연비도 절약하고 좋겠네...싶었는데 몇 번 타다보니 이게 배터리에도 별로 안좋고 무엇보다 밀리는 차량 대기열에서 조금만 앞으로 가다가 멈춰도 시동꺼지고...난리도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 출발 전에 기능을 꺼버린다고 하더라...(모든 차들이 자동 OFF 기능이 안된다고 한다.)

 

끝으로 주행감...그 말도 많은 토션빔.

이게 멀티링크보다는 뒷좌석 주행감이 안좋다는 말이 많다.

물론 나야 운전을 하니 뒷좌석 주행감이 어떤지 사실 모른다.

그래서 AM링크를 붙여서 나왔는데 이게 또 별로여서 나중에는 떼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신형에는 주행감이 개선된 것을 쓴다는데 이걸로 교체하려면 130만원 정도? 드는 것 같다.

뭐...뒷좌석에 사람 태울 일 그리 많지 않아서 일단 패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안전옵션이 없다.

추돌방지기능이나 옆차선경보 등등 옵션을 전 차주가 안넣었다...그 점이 살짝 아쉽다.

 

다음은 전에 타던 SM5를 중고로 판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