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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한국인 이참씨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by 달토끼남편 2009. 7. 29.
어찌보면 참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군요.

이참 (Bernhard Quandt) / 외국배우
출생 1954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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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배우라고 프로필에 나오네요...거참...기업인으로 활동한지 꽤 오래되었는데)

귀화한국인이면 비록 파란 눈일지라도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사람인데, 공직이든 어디든 진출에 제약이 있어서는 안되겠죠.

서양사람이기 때문에 외양에서 동양인들과는 확연히 다르지만 그것이 그 사람의 능력을 결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키가 작고 얼굴이 까무잡잡하다고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고, 못 배운 사람이니 막 대해도 된다는 편견 또한 있어서는 안돼죠.

어쨌거나, 2000년에 이참씨를 한번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의 뉴올리언즈에서 말이죠.

당시 SIGGRAPH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래픽관련 전시회를 참관 중이었는데,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해서 갈아타는 비행기를 놓친 일부터 전시회 참관 중에 렌트카가 끌려가는 일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당시에 영어를 제대로 할 줄 모르던 때라 전시회 한 부스에서 분명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낯익은 이 참씨를 발견했을 땐 신기하면서 반갑기까지 하더군요.

주변이 다 영어로 쏼라쏼라 하던 때라 분명 서양사람인데 한국말로 대화를 하니 이상하기도 하면서 참 편하더라는...

당시 기억으로 국내기업의 부스에서 참가를 돕고 있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

과연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한국 내 공직사회에서 리더쉽을 발휘하면서 얼만큼 동화되고 능력을 발휘할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