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지방도시들의 활성화를 위해 옥스포드나 캠브리지같은 대학도시를 만들 구상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 대학도시가 공급과 수요 그리고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닌 인위적인 정부 정책으로 만들어져서 과연 활성화나 육성이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디 잘 돼서 지방경제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잠시 어학연수 시절 놀러갔던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두 도시를 떠올리며 옛 추억에 잠겨 몇 자 끄적여 봅니다.
옥스포드는 런던을 기준으로 북서쪽에 캠브리지는 북동방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어느 영국의 도시나 마찬가지로 옥스포드나 캠브리지 역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고전적인 건물들로 가득차 있어 외국에 왔구나하는 느낌이 저절로 드는 도시들입니다.
처음 옥스포드에 갔을 때는 도대체 어디가 대학건물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정말 도시 곳곳에 대학건물들이 있는 듯 했습니다.
또 이 도시엔 루이스 캐롤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에도 실제 나온다는 앨리스숍과 해리포터의 영화촬영지인 Christ Church 가 있기도 합니다.
반면 캠브리지는 그 후에 설립된 것으로 옥스포드에서 학생들과 마을주민간의 불화때문에 일부 대학들이 이주해 와 생겨났습니다.
캠은 도시를 흐르는 강의 이름입니다.
그래서 이 강에서 Punting이라고 서서 노를 저으며 배를 타는 것이 유명하기도 합니다.
(캠브리지 기념엽서)
그래서 인지 우리나라 연고대처럼, 영국에서도 옥스포드와 캠브리지는 무척이나 경쟁관계에 있고 두 대학간 조정경기로도 유명한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역시나 대학도시다 보니 곳곳에 대학건물들이 있으나 일부 건물들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면학을 위해 입장료를 받기도 하고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캠브리지에는 Botanic Garden이라고 Charles Darwin의 스승이었던 JS Henslow 교수가 1831년 설립하여 대학에서 연구용으로도 활용하는 정원이 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만큼 상상 그 이상입니다.
말이 정원이지 그 크기가 상당히 커서 놀랐습니다.
입구는 두 곳인데 그 중 한 곳인 Bateman street gate에서 들어서면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했다는 사과나무가 있습니다.
(몰골이 말이 아닌 관계로 살짝 모자이크...뒤 사과나무가 바로 뉴턴의 사과나무)
옥스포드는 한국인 후배 만나러, 캠브리지는 전학가는 일본인 친구 배웅하러 가느라 두 도시 모두 이런 저런 사정들로 인해 하루 코스로 간지라 사실 수박 겉핱기였지만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은 도시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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