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카지역의 답사(?)를 마치고, 우리는 법륭사로 향했다.
이 호류지는 쇼토쿠태자가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중의 하나이다.
이 날 날씨도 좀 흐리고, 수학여행을 왔는지 한 무리의 학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었다.
금당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구려 담징이 그린 벽화가 있었다고 하는데 불에 타 없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담징이 그렸다는 증거는 없다고 한다.
서원에서 동원으로 가다보면 중간에 백제관음을 볼 수 있다.
다만 사진촬영이 안되어 찍지는 못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왜 "백제관음"인지에 대한 논란이 좀 있었던 것 같다.
백제인이 만들었는지도 불분명하고 불상의 재료가 한국에서는 자라지 않는 나무로 백제에서 건너온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어찌되었건 "백제"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는거 아니겠는가?
그리고 불교가 전파하고 도래인들이 많이 건너가 있던 시기인 만큼 백제에서 만든 것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도래인에 의해 일본에서 만들어진거 같다. 일본에서도 이 점은 인정하고 있는 듯 하다.
하여간 빼어난 조각실력으로 만들어진 것을 보면 대단한 불상임에는 틀림없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동원을 지나 호류지 동편에 있는 주구지(中宮寺, 중궁사)이다.
따로 입장료를 내야한다.
이 곳에는 한국에도 온 적이 있는 보살반가상이 있다.
2016년 5~6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리나라 국보 금동반가사유상과 공동전시를 했다.
(나도 보러간 적이 있어 사진이 어디 찾아보면 있을텐데...)
한국에 왔을 때는 뒤의 광배가 없었다.
츄구지는 쇼토쿠태자의 어머니가 지었다고 하며 비구니 사찰이라고 한다.
막상 들어가 보면 규모가 굉장히 작다.
세계 3대 미소라니...동상인거 같지만 실제는 목상이고 윤이 나게 가공되었다고 한다.
호류지에 가면 백제관음과 이 보살반가상을 빼놓지 말고 꼭 봐야할 유물이다.
2024.05.22 덧붙임
1993년에 방영된 호류지에 대한 KBS 다큐가 있다. (호류지 1400년의 비밀)
이 다큐에 보면 670년에 호류지에 화재가 났고, 675년에 일본인에 의해 재건했다는 일본서기의 말은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고구려가 668년에 망했음에도 여전히 호류지에서는 고구려 사신도나 고구려 양식이 발견되고 있고 불에 탄 흔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https://youtu.be/1DXXkXallDM?si=8P2Kv5IIYJ2mrb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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