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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opolis

투기, 세금탈루 백용호, 끝내 국세청장 자리에 오르다

by 달토끼남편 2009. 7. 17.
천성관 서울지검장은 스폰서 파문 등으로 끝내 검찰총장에 오르지 못하고 낙마했다.
그리고 비공개 퇴임식으로 씁쓸한 마무리를 했다.

그가 검찰총장으로 내정받는 바람에 관례에 따라 그의 동기나 선배들은 모두 옷을 벗어야 했다. (결국 검찰총장이 되지 못함으로써 동기나 선배들은 괜히 옷을 벗은 셈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은근슬쩍 자리를 꿰찬 사람이 있으니 바로 백용호 국세청장이다.


워낙 천성관 후보자의 비리(?)가 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백용호 국세청장의 먼지는 말 그대로 먼지가 되어버린 셈이다.

천성관에 밀려 비난도 덜 받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덜 받았다.
하지만 그도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시세보다 낮은 소위 다운계약서라는 것을 써서 시세차익을 챙겼다. 그리고 그것이 관례여서 그렇게 했다고 했다.

그리고 국세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그는 부하직원들 앞에서 도덕성을 강조했다.
참으로 아이러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수장이 과거 세금을 덜 내려 수작을 부렸고(이게 공정거래인가?), 책을 보관하기 위해 강남에 오피스텔도 샀다고 했다. 
그런 그가 이제는 세금을 법대로 걷어들이기 위해 부하직원들에게 청렴과 도덕성을 강조한다???

청문회 보고서에서는 국세행정의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하다고도 지적을 했다.
과연 부족한 것이 그것뿐일지...

비리로 물러난 전임 국세청장들 못지 않게 그가 얼마나 권력의 열매를 탐할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