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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opolis

검찰총장, 국세청장이 안되면 그 후엔 다시 재산불릴건가?

by 달토끼남편 2009. 7. 14.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재산불리기 의혹으로 국회 청문회에서 흠씬 두들겨 맞았다.
백용호 국세청장은 다운계약서를 썼다가 당시엔 관행이이었다며 허튼 소리를 했다.

(천성관 현 서울중앙지검장)

(백용호 현 공정위 위원장)

이런 두 후보자가 정말로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이 된다면 국가 공무원들의 도덕적 기강이 어찌될지는 뻔한 일이다.

무엇보다 검찰총장은 이 나라 법을 집행하는 기관의 최고수장이고, 국세청장은 국민들의 피같은 돈을 걷어들이는 기관의 최고수장인데, 그런 사람들이 법을 어겨가며 자기 잇속을 차리고 배를 불리고, 재산을 불려왔다면 과연 누구한테 법을 지키고, 정직하게 살라고 할 것인가???

수 많은 의혹이 자신들에게 쏟아졌다면 그 쯤해서 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공직자로서 지난 날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깊이 반성한 뒤에 스스로 후보사퇴를 해야하는 것이 옳음에도 자리에 연연해서 어떻게든 두루뭉실 넘어가려고 할 뿐이다.

그럼 두 사람이 내정되지 못하고 끝내 탈락한 뒤에는 어떻게 될까?
에이 잘 됐다 생각하고 과거에 해오던 관행 그대로 여전히 탈법을 저지르며 재산 불리기에 급급하지 않을까???

그런 후보들의 사후처리는 제대로 되고 있을까???

어떤 식으로든 부당하게 부동산 차익을 얻었다면 그것이 밝혀진 이상 국고에 환수를 해야하는 것이 맞을텐데 과연 그렇게 되는지 정말 궁금하다.

남 재산 불린게 배아픈게 아니라, 정말 정직하게 살면서 평생 살 내 집 하나 장만하고 싶은 그런 소시민들의 꿈을 다시한번 여지없이 박살내버린 기득권층의 비웃음이 귀를 때리고, 그런 사실을 숨기고 떳떳하게 재산을 불린 소위 이 나라 엘리트급들의 모럴 해저드가 가슴을 찢고, 그런 것 하나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한심할 뿐이다.

돈과 권력의 힘 앞에서 정말 의연하고 태연하고 떳떳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그런 청렴결백함이 더욱 빛이 나는 것이고 존경받는 것이다.
한 기관의 수장으로서 그런 떳떳하지 못함을 가지고 부하들 앞에 서서 손가락질이나 안 받으면 다행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