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일요일이라고 바네사가 봐주는 일은 없다.
오늘의 주제는 클래식(고전)이다.
오늘도 Liz 라는 여성과의 고전에 대한 대화인데, 와 처음엔 너무 빨라서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바네사는 내가 보낸 질문에 여전히 답이 없다. 전세계에서 워낙 많은 이메일을 받아서겠지?)
처음에 electric classics 라는 말을 들었다.
응? 뭐지? electric 이라는 단어에 내가 모르는 무슨 다른 뜻이 있는건가?
그러다 슬로우 버전을 들었을 때 처음에 받아쓰기하면서 적어놨던 electric이란 단어를 그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
그것은 "I like to read classics" 라는 말이었다.
너무 빨리 말하는 바람에 내 귀가 그것을 들을 때 electric classics 라고 들어버린 것이다.
한마디로 인지부조화가 생겼다고나 할까?
실제로 한번 I like to read를 최대한 빨리 발음해 보라.
그럼 아마도 electric 이란 단어처럼 들릴 것이다.
"알라츄릿" 이런 식으로 발음이 될거다.
이것이 듣기에 일렉트릭처럼 들리는 마법이...
그래서 이번 리스닝을 하면서 생각한 것은 문장을 들으면서 문장을 이해하려는 순간 내가 듣는 것을 내가 아는 어떤 단어와 매칭시키려는 노력을 뇌에서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아는 만큼 들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 못들었던 것을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연결을 시키다보니 이런 인지부조화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에 대화를 들을 때는 이해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듣자.
그리고 받아쓰기를 하면서 이해를 하자.
잘 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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