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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지/잉글랜드

49. 유럽여행 - 스위스 편

by 달토끼남편 2003. 6. 29.

크리스 조의 영국 어학연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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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에서의 황홀했던 기억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스위스(Switzerland)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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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는 스위스를 더욱 기대했었습니다. 그동안 같은 학교에 있던 스위스 학생들에게서 너무나
좋은 인상을 받았기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스위스는 아직까지 EU에 가입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스위스 국경을 넘을 때 여권을 준비하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별 검사없이 통과했습니다. 도버 해협을 건너올 때 약간의 스위스 프랑도 환전을 해두었고...


제일 먼저 스위스에서 들른 곳은 Stanserhorn이라는 곳이었습니다. 그 곳의 산정상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잠시 구경을 하고 내려온다고 하더군요,


표를 끊고 잠시 기다린 후에 산 중턱까지 올라가는 전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천천히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스위스의 풍경은 정말 소문대로 아름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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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서...>


산 중턱에 이르자 다시 케이블카로 바꿔타고 정상에 올랐는데(알프스 산맥인지는 모르겠네요. ^^;)
안개가 진하게 낀 날이라 아쉽게도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는 없었습니다. 간단한 기념품과 커피 한 잔을 마시고는 곧 내려왔죠.


위의 사진에서 혼이라고 하나? 저것을 불어 제대로 소리를 낸 사람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 ^^ 우측에
있는 사림이 저희 가이드인데, 정말 발음이 특이한 사람입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출신이라는데 특별히 동승했던 우리같은
동양 관광객들을 위해 설명도 천천히 해주었을 뿐더러 아주 독특한 억양이 인상적이었던 가이드였죠.

그리고, 우리가 향한 곳은 루체른(영어명:Lucerne)이었습니다. 스위스는 주변 국가에 접해있는
지역에 따라 그 언어가 다릅니다. 그래서, 스위스 내에서도 독일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스위스어 등등을 쓰는데 루체른은 독일어를
쓰는 지역이었습니다.


도착한 날은 가이드의 제안으로 시내 나이트클럽에 가기로 했는데, 저희 일행은 가지않고 그냥 쉬면서
호텔 방에서 역시나 와인과 화투로 남은 시간을 즐겼습니다. --;;


1박을 한 다음 날 관광을 마치면 바로 프랑스로 떠나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짐을 모두 꾸려 루체른
시내로 나갔습니다. 지도 한 장을 받았는데, 쭉 보니 그리 큰 도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시내 가운데 호수가 있고 매우 깔끔하며
조용한 도시였습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도시 서쪽에 위치한 쇼핑타운으로 갔는데, 역시나 스위스칼이라던지, 시계 등이
즐비하더군요. (조금 비싸서 침만 삼키고 왔지만.) 그 밖에도 비싼 스위스 명품 시계들도 즐비한 쇼핑거리도 있었는데 눈요기만으로도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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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el Bridge 근처에서>


위의 사진은 Chapel Bridge 근처에서 찍은 것인데, 사진 오른편으로 나무다리가 보이실런지
모르겠네요.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로 루체른에서는 꽤나 유명한 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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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on Monument>


위의 사진은 스위스 용병들의 용맹함과 슬픈 역사를 기리기 위해 만든 조각상이라는데 혹시 아시는 분
계실런지 모르겠네요? 교황이 사는 바티칸시를 지키는 용병들이 바로 스위스 용병이라는...그만큼 스위스 용병들은 매우 용맹하고
충성스럽기로 전세계에서도 소문이 나있다는데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사자가 다소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은 역사적으로 많이
용맹스럽게 목숨을 바쳤던 스위스 용병들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사촌형님이 스위스에 살고 계시다는 것까지는 알았지만 어느 도시인지는 몰랐는데,
나중에 한국에 귀국해서 들으니 바로 루체른이었다는...아...정말 너무도 아쉬웠습니다. 미리 연락이라도 되었더라면 멀리 스위스에서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왔을텐데. --;;


어쨌거나, 스위스의 인상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정말이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살고 싶은 나라 중의 하나인데, 불행하게도 스위스 내에서도 일자리를 구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하더군요.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가이드가 안내를 하면서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스위스의 도메인이 .ch로
끝나는데 이것은 스위스가 초코릿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고...


우리는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 ^^; 나중에 가이드가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얘기를 할 때야 비로소 여기저기서 키득키득거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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