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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지/잉글랜드

48. 유럽여행 - 베니스 편

by 달토끼남편 2003. 6. 28.

크리스 조의 영국 어학연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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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서의 1박을 끝내고 우리는 기대하던 이태리의 베니스(Venice)로 향했습니다. 이태리어로는 베네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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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이태리로 가는 도중에 점심을 먹기 위해 중간 기착지인 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룩(Innsbruck)에 들렀습니다(위의 지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오스트리아에 도착하자 그동안 평지만 보아왔던 우리의
눈 앞에 높디 높은 산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는데 장관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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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브룩에서>


인스브룩에서 저는 Swarovski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일행들에게 물어보니 크리스탈로 굉장히
유명한 브랜드라고 하더군요. ^^; 인스브룩에 있는 한 매장에 들렀는데, 굉장히 예쁜 상품들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서 가족들을 위해 몇 개를 사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인스브룩의 노천카페에서 일행들끼리 간단한 점심을 먹고 다시 우리를 태운 코치가 이태리 국경을
지났습니다. 이 때 가이드가 센스있게 안드레아 보첼리니의 음악을 틀어주더군요. ^^


아무래도 반도국가라 그런지 기후나 지형 등이 이태리에 들어서자
우리나라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월드컵 직후라 우리나라가 이태리를 격파해서 이태리인들의 감정이
별로 좋지 않았을 때였는데, 기사가 우리 일행에게 이태리 가서는 일본사람이라고 하라면서 농담을 건네더군요. (정말로 한동안
일본인 행세를 하고 다녔습니다. ^^;)


베니스 근방의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었는데, 뭘 먹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하여간 배부르고
맛있게 먹은 기억은 나네요. (그 날 저녁도 우리는 와인을 마시며 보냈습니다. --;)


다음 날 우리는 따로 대절한 낡은 버스를 타고 베니스로 향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베니스가 섬이라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 전에는 그냥 수상도시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항구에 도착해서는 다시 조그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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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엽서 중에서>


베니스에서의 일정은 2박 3일이었는데, 하루 종일 베니스를 구경할 수 있는 셈이었습니다. 사실 하루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만한 크기긴 하더군요.


어쨌거나, 여행 중 다닌 도시 중에서 가장 인상깊고 기억에 남는 곳이 베니스였습니다. 주변엔 온통
바다고 자동차는 볼 수 없으며 택시조차도 보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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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Marco 광장>


베니스의 첫 인상은 낡고 고풍스러운 건축물들과 수 많은 보트들, 곤도라, 그리고 관광객들...

위의 사진은 성 마르코 광장인데 관광객도 많고 비둘기도 정말 많습니다. 오후 무렵이면 이 곳 주변에 음식점들에서 의자와 테이블들을
내놓고 악단들이 연주를 하며 관광객들을 기다립니다. 이 때 이 테이블에 다리라도 쉴 겸 앉기라도 하면 반드시 점원이 와서 서빙을
봅니다. 그러니 음식을 먹거나 할 것이 아니라면 테이블에 앉아서는 안됩니다.


단체로 처음 들른 곳은 유리공예를 하는 곳이었는데 거의 신기에 가까운 솜씨로 각종 동물이며 여러 가지
색깔의 유리병들을 만들어내더군요. 자수공예도 꽤나 유명한 것 같았고 골목들에는 유명 이태리 브랜드의 의류상점들과 음식점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이 곳의 화장실도 어김없이 유료입니다.


이태리 정통의 음식을 먹어보자며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골목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 들러 피자며 파스타며
스파게티 등을 각자 시켜먹었는데 사실 약간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그냥 골목 주변에 있는 테이크 아웃 음식점들에서 피자 한 조각,
음료수 한 병 등을 사서 먹으면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 날의 여행옵션은 곤돌라 타기였습니다. 얼마를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단체여행이었기 때문에
다소 저렴하게 탔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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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를 타고>


곤돌라는 타면 한 40분 정도를 도는 것 같습니다. 베니스 골목 골목을 곤돌라는 타고 쭈욱 다니는
기분이란...수상도시답게 골목 골목 못가는 곳이 없습니다. 가시면 꼭 한번 타보세요.


베니스는 지금도 홍수 등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가라앉고 있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한 방안들이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생각해 보면 도대체 어떻게 그 도시를 건설했을까 하는 신비함마저 듭니다. (서기
6세기경에 만들어져서 약 118개의 섬을 400개의 다리로 연결했다고 합니다.)


아카데미아 갤러리에는 유명한 미술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다고 하고, 카사노바와
비발디도 이 곳 출신이라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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