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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지/잉글랜드

쉬어가기 : 런던-파리 항공료 1만3천원의 비밀

by 달토끼남편 2003. 8. 29.
실제로 많은 연수생들이 런던에서 유럽으로 여행을 떠날 때 이지젯을 많이 이용합니다. 여행 가실 분들은 이지젯을 이용해 보세요~ (http://www.easyj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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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항공여행하는데 한국돈으로 1만3천원이 들어간다면 선뜻 이해될까. KBS 1TV '신(新)세계견문록' 취재팀은 "분명히 그렇다"고 말한다.

이 프로그램취재팀은 '런던-파리 1만3천원, 가격파괴 항공사 '이지젯''편(연출 김인호)을 29일밤 11시 35분에 내보낸다.

'이지젯'은 1995년에 창립된 저가전략의 대표적 할인 항공사. 이 회사는 현재 106개 유럽노선에 75대의 비행기를 운항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자장면 네 그릇 값으로 런던에서 파리까지 날아갈 수 있는 비결을 들려준다.

단돈 1만3천원짜리 항공여행이라고 하면 서비스가 엉망일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기 쉽다.

그러나 이지젯의 서비스는 일반 대형항공사와 별로 다를 바 없다는 게 취재팀의 설명. 오히려 새 비행기만을 구입해 운행한다.

다른 것이 있다면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 그렇다고 하더라도 초저가방침을 고수하는 한 회사경영이 무척 어려울 것처럼 보이나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비결은 과연 뭘까. 무엇보다 모든 비행기의 예약을 인터넷과 전화로만 받아 여행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없앴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여기다 인건비를 줄이려 인터넷 예약자에게는할인혜택도 준다.

그 결과 이지젯의 이용자 95% 이상이 인터넷으로 예약한다는 것. 예매 티켓과 마그네틱 탑승권을 사용하지 않는 점도 비결 중 하나다.

이 항공사는 모든 과정을 온라인 처리하기 때문에 '티켓팅' 절차를 밟은 필요가 없다.

인터넷에서 부여받은 예약번호와 신분증만 있으면 탑승이 가능하다.

공항 체류시간을 줄여 공항 사용료를 절감하고 있다는 점도 들 수 있다.

항공기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도심에서 떨어진 공항을 애용하며 도심 근처 공항을 이용하더라도 착륙 30분 이내에 다시 이륙한다.

이렇게 해 비행기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 일반 항공사가 하루 8시간을 운행하는 데 비해 이지젯은 12시간 동안 날아다니게 한다.

사무공간도 최소화해 운영비용을 줄였다.

이지젯은 일반회사와 다름없이 업무적인 직위는 있지만 사무공간의 직위는 없다.

간부사원은 물론 사장까지도 똑같은 공간에서 일한다.

사장이 별도의 사무실을 갖고 있지 않음은 물론이다.

이밖에 이지젯은 승무원의 유니폼을 간소화하는 등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거품을최대한 빼서 알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상상을 깨는 전략으로 21세기의 하늘을 주름잡고 있는 것. 참고로, 1만3천원은 서울에서 광주까지 여행할 수 있는 일반고속버스 요금 정도에 해당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