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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

[펌] 잘 틀리는 한글맞춤법 - 요약정리 -

by 달토끼남편 2006. 3. 26.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말을 잘 하는 것.

가끔 보면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더라도 우리 말 맞춤법이 틀리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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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똑같은 걸 틀리면서도 또 틀리는 게 한글맞춤법이다.
계속 틀려도 전혀 창피하지 않은 것 역시 한글맞춤법이다.

영어는 조금만 틀려도 얼굴이 화끈화끈하지만
한글은 와장창 틀려도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한 번 씨익 웃어주면 그것으로 끝이다.

우리 것을 생각하는 마음이 옛날 일본 식민지 시절보다도 더 약해진 것같아 정말 기분이 묘하다.

옛날에 정말로 중국을 섬기고 일본을 모시고 살 때에도 겉으로만 굽신댔을 뿐,
사실상 모든 국민들은 우리 것을 어떻게 해서든 지켜 내려고 무지무지 애를 썼는데...

자주독립국가 한국에선 남들 앞에서 말로만 반미를 주장하고 친일파 처단을 외쳐댈 뿐,
사실상 미국제, 일본제로 치장하고 미국인보다 더 미국적이고자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미국 사람이 한글맞춤법 잘 몰라도 잘 사니까 까짓거 잘 몰라도 되고...
미국 사람이 한자(漢字)를 잘 몰라도 잘 사니까 한자(漢字)도 몰라도 되고...

오로지 영어, 영어만 잘 하면 된다더라 하면서
우리 말도 잘 못하는 아이에게 영어부터 가르치고... 이게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

그 때가 식민지였는지 지금이 식민지인지 혼동될 때가 많아 요즈음 정신이 좀 산란하다.
괜히 미안하니까 겉으로는 반미를 외쳐대고, 그러다가 미국 비자 안 나오면 속상해 하고...
정말 어지러운 세상이다.

한글 띄어쓰기 똑같은 것을 매번 반복하여 틀리면서도
제대로 쓸 궁리는 않고, 매번 한글맞춤법이 참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며 불평한다.

조금 나이 먹은 사람들은 “맞춤법이 자꾸 바뀌어서...”라는 말로 위기를 모면하려고도 하는데
1933년 일제시대 때 처음으로 만들어진 한글맞춤법이
1988년에 딱 한 번 바뀌었는데 그게 왜 “자꾸”란 말인가?

그러나 사람들의 맞춤법 틀리는 정도가 아직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같은 걸 계속 틀려서 그렇지,
실제로는 틀리는 종류가 그다지 많지는 않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사람들이 가장 잘 틀리는 것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하니
약간이라도 양심에 찔리는 분은 잘 읽어 보시고 다음부턴 틀리지 않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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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꽃이-- -- 꽃마저-- 꽃밖에-- 꽃에서부터-- 꽃으로만
꽃이나마--꽃이다-- 꽃입니다--꽃처럼-- -- 어디까지나
거기도-- -멀리는-- 웃고만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아는 것이 힘이다.-- -- -- -- -- 나도 할 수 있다.
먹을 만큼 먹어라.-- -- -- -- -- 아는 이를 만났다.
네가 뜻한 바를 알겠다.-- -- -- 그가 떠난 지가 오래다.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한 개-- -- 차 한 대--금 서 돈-- --소 한 마리
옷 한 벌-- 열 살-- --조기 한 손-- 연필 한 자루
버선 한 죽-집 한 채-- 신 두 켤레-- 북어 한 쾌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두시 삼십분 오초-- 제일과-- 삼학년
육층-- -- 1446년 10월 9일-- 2대대
16동 502호-- 제1실습실-- -- 80원
10개-- -- 7미터

수를 적을 적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칠
12억 3456만 7897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다음의 말들은 띄어 쓴다.

국장 겸 과장-- -- 열 내지 스물-- -- 청군 대 백군
책상, 걸상 등이 있다-- 이사장 및 이사들-- 사과, 배, 귤 등등
사과, 배 등속-- -- 부산, 광주 등지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그때 그곳-- 좀더 큰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 그러니까 둘 다 맞다는 말이다)

-- ㄱ-- -- -- -- -- -- -- -- -- -- -- ㄴ
불이 꺼져 간다.-- -- --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 -내 힘으로 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 그릇을 깨뜨려버렸다.
비가 올 듯하다.-- -- --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 -- -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 -- -- -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 -- -- -비가 올성싶다.
잘 아는 척한다. -- -- -잘 아는척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 -- 책을 읽어도 보고…….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 -강물에 떠내려가 버렸다.
그가 올 듯도 하다.-- -- -잘난 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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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시옷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1.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고랫재-- 귓밥-- 나룻배-- 나뭇가지--냇가
댓가지-- 뒷갈망-- 맷돌-- 머릿기름-- 모깃불
못자리-- 바닷가-- 뱃길-- 볏가리-- 부싯돌
선짓국-- 쇳조각-- 아랫집-- 우렁잇속-- 잇자국
잿더미-- 조갯살-- 찻집-- 쳇바퀴-- 킷값
핏대-- 햇볕-- 혓바늘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멧나물-- 아랫니-- 텃마당-- 아랫마을-- 뒷머리
잇몸-- 깻묵-- 냇물-- 빗물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도리깻열-- 뒷윷-- 두렛일-- 뒷일-- 뒷입맛
베갯잇-- 욧잇-- 깻잎-- 나뭇잎-- 댓잎

2.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귓병-- 머릿방-- 뱃병-- 봇둑-- 사잣밥
샛강-- 아랫방-- 자릿세-- 전셋집-- 찻잔
찻종-- 촛국-- 콧병-- 탯줄-- 텃세
핏기-- 햇수-- 횟가루-- 횟배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곗날-- 제삿날-- 훗날-- 툇마루-- 양칫물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가욋일-- 사삿일-- 예삿일-- 훗일

3. 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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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잘 틀리는 것들
다음 말들은 각각 구별하여 적는다.

가름-- -- -- -- 둘로 가름.
갈음-- -- -- -- 새 책상으로 갈음하였다.

거름-- -- -- -- 풀을 썩인 거름.
걸음-- -- -- -- 빠른 걸음.

거치다-- -- -- 영월을 거쳐 왔다.
걷히다-- -- -- 외상값이 잘 걷힌다.

걷잡다-- -- -- 걷잡을 수 없는 상태.
겉잡다-- -- -- 겉잡아서 이틀 걸릴 일.

그러므로(그러니까)-- 그는 부지런하다. 그러므로 잘 산다.
그럼으로(써)-- -- -- 그는 열심히 공부한다. 그럼으로(써)
(그렇게 하는 것으로)-- 은혜에 보답한다.

노름-- -- 노름판이 벌어졌다.
놀음(놀이)-- 즐거운 놀음.

느리다-- -- 진도가 너무 느리다.
늘이다-- -- 고무줄을 늘인다.
늘리다-- -- 수출량을 더 늘린다.

다리다-- -- 옷을 다린다.
달이다-- -- 약을 달인다.

다치다-- -- 부주의로 손을 다쳤다.
닫히다-- -- 문이 저절로 닫혔다.
닫치다-- -- 문을 힘껏 닫쳤다.

마치다-- -- 벌써 일을 마쳤다.
맞히다-- -- 여러 문제를 더 맞혔다.
목거리-- -- 목거리가 덧났다.
목걸이-- -- 금 목걸이, 은 목걸이.

바치다-- --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받치다-- -- 우산을 받치고 간다.
-- -- -- -- 책받침을 받친다.
받히다-- -- 쇠뿔에 받혔다.
밭치다-- -- 술을 체에 밭친다.

반드시-- --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
반듯이-- -- 고개를 반듯이 들어라.

부딪치다-- -- 차와 차가 마주 부딪쳤다.
부딪히다-- -- 마차가 화물차에 부딪혔다.

부치다-- -- 힘이 부치는 일이다.
-- -- -- -- 편지를 부친다.
-- -- -- -- 논밭을 부친다.
-- -- -- -- 빈대떡을 부친다.
-- -- -- -- 식목일에 부치는 글.
-- -- -- -- 회의에 부치는 안건.
-- -- -- -- 인쇄에 부치는 원고.
-- -- -- -- 삼촌 집에 숙식을 부친다.
붙이다-- -- 우표를 붙인다.
-- -- -- -- 책상을 벽에 붙였다.
-- -- -- -- 흥정을 붙인다.
-- -- -- -- 불을 붙인다.
-- -- -- -- 감시원을 붙인다.
-- -- -- -- 조건을 붙인다.
-- -- -- -- 취미를 붙인다.
-- -- -- -- 별명을 붙인다.

시키다-- -- 일을 시킨다.
식히다-- -- 끓인 물을 식힌다.

아름-- -- --세 아름 되는 둘레.
알음-- -- --전부터 알음이 있는 사이.
앎-- -- -- -앎이 힘이다.

안치다-- -- 밥을 안친다.
앉히다-- -- 윗자리에 앉힌다.

어름-- -- -- 두 물건의 어름에서 일어난 현상.
얼음-- -- -- 얼음이 얼었다.

이따가-- -- 이따가 오너라.
있다가-- -- 돈은 있다가도 없다.

저리다-- -- 다친 다리가 저린다.
절이다-- -- 김장 배추를 절인다.

조리다-- -- 생선을 조린다. 통조림, 병조림.
졸이다-- -- 마음을 졸인다.

주리다-- -- 여러 날을 주렸다.
줄이다-- -- 비용을 줄인다.

하노라고-- 하노라고 한 것이 이 모양이다.
하느라고-- 공부하느라고 밤을 새웠다.
-느니보다(어미)-- -- 나를 찾아오느니보다 집에 있거라.
-는 이보다(의존 명사)-- 오는 이가 가는 이보다 많다.

-(으)리만큼(어미) -- 나를 미워하리만큼 그에게 잘못한 일이 없다.
-(으)ㄹ 이만큼(의존 명사)-- 찬성할 이도 반대할 이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으)러(목적)-- -- 공부하러 간다.
-(으)려(의도)-- -- 서울 가려 한다.

-(으)로서(자격)-- -사람으로서 그럴 수는 없다.
-(으)로써(수단)-- -닭으로써 꿩을 대신했다.

-(으)므로(어미)-- -- -- -- 그가 나를 믿으므로 나도 그를 믿는다.
(-ㅁ, -음)으로(써)(조사)-- -그는 믿음으로(써) 산 보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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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맞춤법이나 표준어, 외래어표기법이나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등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 있을 때에는 "국어연구소"(www.korean.go.kr)
를 찾으면 모두 해결된다.

여기에는 표준국어대사전도 있어서 한글에 관한 한 모든 무식함을 면할 수 있다.

참,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
"--하다" "--되다" "--시키다" 등이 조사 없이 명사 바로 뒤에 붙을 때에는 무조건 붙여 쓴다. (사랑하다. 긴장되다. 이해시키다...)

마지막으로 또 한 가지...
국어대사전에 나올 것같지 않은 것은 일단 띄어 쓰는 것이 맞을 확률이 많다.

앞으로는 한글 배우는 외국인이 한글맞춤법 물어 볼 때 당당하게(?) 망신당하는 일이 없도록 바라면서....

그럼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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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문학박사 황재순(제물포고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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