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플래시를 해결하라!

 

외신 보도들을 읽다보니 몇 가지 중요한 사항들이 나오더군요.

 

1. 크롬은 왜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강화했는가?

 

자바스크립트가 사용자와의 인터랙션(마땅한 한국말을 못찾겠네요.)을 위해 많은 웹페이지에서 사용되고 있고,

자바스크립트라는 것은 실제적으로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실행이 되는 코드이기 때문에

자바스크립트가 많으면 많을 수록 CPU에 부하를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브라우저를 다운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크롬에서는 각각의 탭이 독립적인 프로세스로 실행이 되기 때문에, 한 탭에서 충돌이 나더라도 다른 탭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또 실제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크롬에 V8이라는 자바스크립트 강화엔진이 탑재된 주된 이유는 구글의 웹 애플리케이션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메일, 캘린더 등 구글 웹 애플리케이션은 웹 상에서 구현이 되는 만큼 빠른 구동력을 위해 자바스크립트를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고

그럴려면 자연히 엔진의 성능이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구글 웹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구글 크롬이 제격인 셈이죠.

 

2. 문제는 플래시다.

 

자바스크립트가 분명 사용자 컴퓨터의 리소스를 잡아먹는 것은 틀림없으나, 그렇다고 브라우저를 느리게 하거나 다운시키는

주된 요인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Adobe Flash입니다.

이것은 CPU 점유율을 엄청 잡아먹을 뿐 아니라, 정작 플래시가 다 로딩되기 전에는 웹페이지가 제대로 렌더링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파이어폭스에는 별도의 애드온 프로그램으로 Flashblock 같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플래시가 로딩되는 것을 처음부터

차단해 줌으로써 파이어폭스가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웹페이지를 로딩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구글이 소유한 유튜브는 플래시 기반입니다.

엄청난 리소스를 잡아먹는단 얘기죠.

 

외신의 한 리뷰에 따르면, (3년된 구형 랩톱, XP) 유튜브 동영상을 파이어폭스에서 플레이할 때 CPU의 95%를 점유하고

크롬은 60%를 점유한답니다. 반면 IE 8 베타의 경우에는 점유율이 극히 미미하다고 하는군요.

 

또, 플래시와 그림들이 가득한 8페이지를 로딩할 때,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었답니다.

 

	- 파이어폭스 : 17초, 50%의 CPU 점유율 - 크롬 베타: 12초, 40% CPU 점유율 - IE 8 베타: 13초, CPU 점유율 거의 없음

따라서, 결과적으로만 보면 IE 8 베타 버전이 현재까지는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플래시에 대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롬 베타버전 역시 정식버전에서는 어떠한 식으로든 해결방법을 강구해야 할 문제입니다.

 

3. 한국형 크롬 브라우저?

 

한국에서는 유독 ActiveX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한국 실정에 맞게끔 화이트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보다 많은 한국 사용자들에게 호응받는 일이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소원한 액티브X 사용 지양을 더디게 할 수도 있을겁니다.

또, 크롬이 내세우는 샌드박스처리에 의한 브라우저의 보안성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겠지요?

(이 점은 웹페이지 상의 플러그 인들은 샌드박스 처리가 안되지만, 브라우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얘기하는 만큼

액티브X도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가 되겠죠?)

 

파이어폭스 3 초기 때만 하더라도,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미지를 삽입할 때 뜨는 팝업창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 꼼수로

팝업창의 사이즈를 늘려서 이미지 삽입을 해야만 했으나, 지금은 그런 문제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네이버에서 어떤 식으로든

피드백을 받아 UI를 개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맥 사용자의 한 사람으로써, 어느 OS에서나 동일한 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빕니다.

 

결론적으로 크롬 정식 버전에서는 플래시에 대한 처리를 확실히 해야 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겁니다.

또한 플래시 구동 시 높은 CPU 점유율같은 사용자 컴퓨터의 리소스를 많이 잡아 먹는 문제도 해결이 되어야 할 것이구요.

구조적으로 메모리를 많이 차지 하는 문제는 일장일단이 있을 듯...

 

또, 파이어폭스에서 다양한 애드온이 편리함을 주긴 하지만, 반대급부로 무거워졌던 만큼

크롬에서는 마우스 제스추어, 웹페이지 번역, 사전기능 등 몇몇 유용한 기능을 자체적으로 탑재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또한 커스터마이징 된 것이긴 하겠지만, 액티브X도 일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는 만큼 역시나 안정적이고 안전한

구동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