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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Practical English

엄마야? 미라야?

by 달토끼남편 2008. 10. 6.

회사를 그만 두기 직전, 영문 홈페이지 제작을 알바로 한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진행형이다. (러시아어까지...)

메뉴가 수시로 바뀌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수출용 제품이 새로 선정되면 또 업데이트다.

정말 피곤한 사이트인데, 오늘 mommy란 단어를 가지고 한국 담당자와 잠시 논쟁이 붙었다.


러시아에서 보내온 메일에도 분명 mommy로 고쳐달라고 했었는데,
한국에 있는 관계자가 유럽에선 mummy를 쓴다며 자기 말이 맞다고 러시아 담당자도 틀린거라며 버럭 화를 낸다.

'우씨...누가 엄마를 미라로 쓴다는거야 도대체...'

다시 사전을 찾아보았다. (이럴 땐 영한 사전이 아니라, 영영사전을 찾아야 한다.)

mummy란 단어가 영국에선 엄마라는 의미로 쓰이고, 미국식 표현으로는 mommy라고 한단다.

다시 한번 러시아에서 온 메일을 찾아봤다.
...it should be "mummy", not "mommy"
우이띠...mommy가 아니라, mummy로 고쳐달라고 했었었구나...이런...된장.
사람이 고정관념을 가지면 눈으로 보고도 머릿속으로는 문장을 왜곡하는 일이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미국식으로 엄마라고 쓰자면, mommy지만 영국식으로 엄마를 쓰면 mummy가 되는 것이다.
미국 사람이 보면 엄마를 미라라고 부르는 것과 똑같은 얘기일거다.

어쨌거나, 어디를 기준으로 두냐에 따라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겠지만, 이번엔 유럽을 기준으로 해야하니 mummy라고 쓰는게 맞나보다.

흠... 입다물고 있어야겠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