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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지/잉글랜드

42. 유럽여행 - 홀랜드편

by 달토끼남편 2003. 6. 24.

크리스 조의 영국 어학연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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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Calais항을 떠나 첫 목적지는 홀랜드(Hollan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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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그림엽서>



중간 경유지로 벨기에(Belgium)에 잠시 도로변에 있는
자그마한 휴게소같은 곳에 들렀고, 여기서 음료수를 사기 위해 유로화를 처음 사용했는데 휴게소라 그랬는지 몰라도 영국에 비해
결코 싸지 않더군요.


또,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유럽 어디서든 꼭 돈을 내야합니다. 따라서, 잔돈을 늘 준비해서 가야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희가
이용했던 코치는 장거리 여행용이기 때문에 차체도 좀 크고 높고한데, 중간에 있는 출입문 쪽에 조그마한 화장실이 달려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이용을 하지 않더군요. 할 수 없이 저희도 눈치보면서 이용을 안했지만...^^;


얼핏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 바로는 여행 중에 계속 사용하게 되면 꽉 차서 곤란하고 하니 정말 급할 때 외에는 쓰지 말라는...쩝


어쨌거나, 벨지움에서 잠깐 쉬고 홀랜드를 가는 길에 줄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

왜냐하면 전날 늦잠 잘까봐 밤에 비디오를 보며 꼬박 새고 왔는데, 가이드가 차내에 있는 사람들끼리 인사를 나누게 한다며 복도쪽에
앉은 사람들은 10분 단위로 자리를 바꾸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허걱...그렇다면 계속 영어로 대화를??? 순간 긴장했습니다. 영국에서 영어 공부한지 이제
겨우 석달이 지났을 뿐인데...(같이 간 동생들 중 한 명은 정말 영어를 못했는데 용케도 버티고 있더군요. ^^)


처음 누구와 대화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멕시코, 호주, 캐나다, 미국인 등과 대화를 했습니다.
그 중 잘 알아들을 수 없었떤 한 명의 여자만 빼놓고는 나머지 사람들과는 사실 대화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10분
정도의 짧은 대화였고 직업이 뭐냐, 어떻게 여행을 하게 되었냐는 등등 비슷한 질문들이 이어졌으니까. 잠을 못자 졸려 죽겠는데 한 시간
남짓 그렇게 대화를 하고나니 아주 죽을 맛이더군요.


어쨌거나, 자기 소개도 끝나고 오후 늦게 암스텔담 외곽에 있는 호텔에 도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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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앞에서 동생들과 사진 한 장>


모 그렇게 썩 좋은 호텔은 아니었습니다만, 저녁을 먹고나서 암스텔담의 밤을 구경하기 위해 단체로 시내로
나갔습니다.


암스텔담의 중앙역 근처에 내려 가이드가 Red light zone인가 하는 홍등가로 데려가더군요, 그
곳에서는 사진촬영을 하면 카메라를 뺏기니 찍지 말고 자기만 따라오라는 말과 함께 골목 골목을 돌아다녔습니다.


그 곳을 빠져나오자 암스텔담 시내를 크루즈여행할 수 있는 옵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암스텔담 시내는
바닷물인지는 모르겠지만 곳곳이 운하 비슷한 것으로 연결이 되어있었습니다. 돈이 없는 저희로서는
마다할 수 밖에요. T.T


이후부터는 자유시간! 한 동생이 자기 여친이 암스텔담에 가면 섹스 박물관을 꼭 가보라고 했다며 우리 일행을
이끌고 섹스 박물관(http://www.sexmuseumamsterdam.com)으로
갔습니다. 중앙역 근처에 있기 때문에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입구부터 정말 요지경이더군요. 모두
3층이었나? 구석구석까지 요상하고 신기한 물건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꼭 한번 가보세요. ^^;)


섹스박물관을 나와서는 거리에서 홀랜드 맥주를 마시자며 다들 가볍게 한 잔씩을 즐기고, 시간에 맞춰 약속장소로
가서는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는 호텔 내에 있는 바에 가서 맥주를 또 시켰습니다. 방에 가져가서 먹을 수 있냐고
하니, Deposit을 내면 가져가서 먹을 수 있고 나중에
잔과
피처를
가져오면
다시
돌려준다고 하더군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던 한 동생이 한 3 피처 정도 시켜서 함께 마시고... 전날 밤을 샌데다가 맥주까지 마시니 그대로
곯아 떨어졌고, 이 때부터 우리의 술과 함께 하는 유럽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


다음 날 아침, Continental breakfast가 제공되었습니다. 시리얼 등과 함께 먹는 것은
American이고, 계란 후라이, 햄, 빵 등과 함께 먹는 것이 콘티넨탈 아침식사라고 하더군요.


어쨌거나, 저는 여행을 가면 일찍 일어나는 버릇이 있어 세상모르게 자는 동생들도 모두 깨우고, 함께 아침식사를
했는데 메뉴도 다양하고 괜챦았습니다.


암스텔담에서는 1박만을 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짐을 다시 모두 코치에 싣고 호텔을 나와 처음 간 곳은
다이아몬드를 세공하는 곳이었습니다. (홀랜드가 다이아몬드 세공으로 유명한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세공하는 곳을 쭈욱 둘러보고 나와서는 함께 간 일본학생들 일행과 함께 근처 박물관으로 갔는데 역시나 유료.
일본 여학생들은 박물관 구경을 한다며 갔지만 우린 별 관심이 없어 따로 다니기로 했는데 한 일본 학생이 하이네켄 시음장이 근처에 있다며
그 곳에 가보라고 하더군요. 암스텔담 남쪽에 Van Gogh 박물관이 있는데 그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하이네켄 시음장이
있어 갔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 날은 문을 안여는 날...입맛만 다신채로 주변을 배회(?)하다가 점심을 먹자며 다시 암스텔담
중심가로 가기로 했습니다.


한 녀석이 자기가 온 길을 안다며 시간도 넉넉하니 걸어가자고 하더군요. 근데 왠지 계속 엉뚱한 길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나이 많은 형 말 안듣고 빡빡 우기더니...--;; 결국 암스텔담 시내에 돌아다니는 전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전차가 참 신기하더군요. ^^ 전차에서 내려 근처를 둘러보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곳은 중국 음식점...음..제일
만만하기도 하고 하긴 했지만 암스텔담까지 와서 중국음식을 먹어야 하다니...T_T


우리는 변변한 여행안내서 한 권 없다보니 암스텔담에서 뭐가 유명한지 무엇을 봐야하는지 제대로
알리가 만무했습니다. 가이드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가이드는 대략적인 설명과 관광지 등에 대해서만 말해줄뿐 나머지는 모두 관광객
자유시간이기 때문에 결국 여행계획은 스스로가 짜야하는 것이죠.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바보같고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여행안내서 가진 일본학생들이랑 같이 돌아다녔다면 평생 한번 가볼까 말까한
유럽여행을 알차게 보내고 왔을텐데...그래서, 몇 번 말씀드렸지만, 연수 중이나 후에라도 유럽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사전에
계획을 잘 세우시고, 꼭 제대로 된 안내서

권이라도
들고 가세요. 그게 남는
장사입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영국에 디지탈 카메라를 가져가긴 했는데 저장하기도 마땅치 않고 할 것 같아,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 급하게 싸구려 자동카메라를 산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위의 사진 등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화질도 영 안좋을
뿐 더러
귀중한 추억들이
경우에
따라선
제대로 찍히지도
않고해서 지금은 후회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찍힌 사진이 별로 없어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안타깝네요.)


화질 좋은 디지탈 카메라와 넉넉한 메모리,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노트북 등을 함께 가져가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성능 좋은 자동 카메라라도 잘 챙겨가세요.


다음은 독일편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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