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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호객행위, 용산 꼴 날려고 하나?

by 달토끼남편 2009. 4. 29.
간만에 일찍 들어와 TV를 켜니 불만제로를 한다.
어린 학생들이 동대문 쇼핑몰에서 옷 구경을 하려고 돌아다니자 호객행위가 장난 아니다.

4개월 전에 한번 실태를 고발했었다고 하는데, 현재까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욕은 기본이고, 옷구경하고 사지 않으면 폭행까지 일삼는다고 하는데...

지금 용산 전자상가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 인터넷 쇼핑몰들의 여파도 있겠으나 소위 용팔이라고 하는 호객꾼들로 인해 손님들이 모두 떠나버린 것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나도 구경갔다가 호객꾼과 싸울 뻔 한 뒤로는 용산 터미널 전자상가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기분이 더럽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상점들도 있겠지...)

동대문 쇼핑몰도 경쟁은 치열하고 손님은 적고하니 마구 마구 호객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티셔츠 하나라도 옷 한벌 보자고 멈추면, 열 댓벌을 꺼내 보여주고, 괜히 손님 미안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판매수법도 용산이나 다를 바 없다.

정찰제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제 값보다도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만만한 어린 학생들을 부르는 만식이, 만순이라는 호칭까지 있다.

나도 작년에 한 쇼핑몰에서 브랜드 청바지 한 벌을 산 기억이 있는데, 바가지 쓴 것은 아닌지, 나한테 옷팔고 뒤에서 만식이 아저씨라고 키득거리지는 않았는지 뒷통수가 화끈거린다.

그러다 용산 전자상가 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