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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로그

용감한건지 무식한건지...티맥스 OS 오픈

by 달토끼남편 2009. 7. 7.
2009/07/01 - [Digital Log] - 코리안 윈도우 만들기...

7월 7일...오후가 되니 티맥스 윈도우에 대한 포스트들이 하나 둘씩 올라오더군요.
사실 반전을 기대했었습니다.

그간의 논란은 노이즈마케팅이었다!
놀랍다!
드디어 국산 OS가 탄생했다.


뭐 이런 글들 말이죠...하지만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했던가?
역시나 저녁무렵 올라온 글들은 대부분 비난 일색이었습니다.

다들 예상한대로 번지르한 발표회장 분위기와는 달리 시연은 엉망이었고, 왠지 수업받는 느낌에 MS 헐뜯기, 아무리 뜯어봐도 오픈소스 변형한 것 밖에는 안되는...그러나 100% 물증은 없는...뭐 대부분 그런 글들입니다.

누군가 예고한대로 공공기관의 OS 시장을 노리고 어디서 오픈소스 퍼다가 바꿨나봅니다.
(그래도 그간 밤낮으로 고생한 개발자들이 듣는다면 땅을 치며 곡을 하겠죠.)

참 용감한건지 무식한건지...발표날에 맞춰 개발자들 닥달해서 어찌저찌 시연 정도는 할 수 있을 만큼만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그나마 그것도 테스트가 제대로 안되 다운되기 일쑤더라는...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차라리 안정화를 시킨 다음에 발표를 했더라면 덜 실망하고 욕이라도 덜 먹었을텐데 말이죠.

회사 주가가 떨어지고 있던지 투자자들로부터 압박을 받았던지 뭐 그 속내야 할 수 없지만, 아쉽습니다.

이것을 보니 예전 심형래 감독이 처음 SF 영화를 만들 때 CG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고 떠들었던 얘기가 생각납니다.

사실 관련종사자라면 코웃음 칠 만한 얘기였죠.
CG에 대해 잘 모르는 저라도 CG를 구현하기 위한 엔진개발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쯤은 금방 알 수 있는데...확인된 바는 없지만 외산 CG 프로그램에서 일부 사용가능한 플러그인 정도를 만들어서 쓰지 않았나 하는 것이 정설일겁니다.

의도적이었든 와전된 것이든 좀 솔직하게 자신들의 기술개발능력을 밝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것이 오히려 기업을 신뢰받게 할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