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상상력을 더해 주저리 쓴 것이므로 일반화할 순 없습니다. *
운영체제를 개발한다는 것에 대해서 결코 낙관적이지 못하고 회의적이거나 비판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무래도 국내의 S/W 환경에 기인하긴 하지만 무엇보다 OS를 만들 만큼의 기초실력이 국내에 있는지 의문이 든다.
과학분야에서도 물리, 수학 등 기초과학 실력이 형편없는 국가가 한국인데 말이다.
국내 S/W 개발인력을 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IT 강국이라는 허울좋은 포장 아래를 들춰보면 열악한 개발환경과 부족한 인력, 개발자라기 보다는 코더에 가까운 암울한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IT쪽에 발가락 하나만 담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기 때문이다.
한국 S/W 환경이란 것을 봤을 때 응용프로그램 개발에는 어느 정도 선진국 수준까지 따라잡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가장 근간이 되는 OS라...
그냥 안봐도 비디오다.
OS 만들자...근데 맨땅에 헤딩할 수는 없으니까 어디 적당한 오픈소스로 커널이나 라이브러리 찾아봐...개발일정은 오늘부터 스타트해서 3년 정도면 되겠지?....자, 개발 시작!
에휴...나오는 건 한숨뿐이요...
개발시작한지 몇 달도 안되서 개발성과 좀 보자며, 인내심없는 윗분들은 슬슬 팀장 목을 조이기 시작한다.
조금 더 지나면 먹이감에 달려들기라도 할 것처럼 마케팅부서에서는 홍보자료거리 좀 내놓으라고 닥달이다.
프로그래머는 설계하기도 바쁘고, 라이브러리 찾기도 바쁘고, 코딩하기도 바쁜데 마케팅부서 위해 기술자료까지 만들어야 한다. 아, 그럼 지들이 좀 공부해서 스스로 자료 좀 만들면 안돼?
막내 프로그래머는 커널이니 API니 열심히 전문용어 써가며 파워포인트 자료 만들어 마케팅부서에 전달하면, IT 회사 다니면서 인터넷하고 이메일보내는 것 밖에는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는 마케팅 담당자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며 개인과외까지 해달란다...(외국물 조금 먹고 경영공부했답시고 경력직으로 들어온 애들이 다 그렇지뭐)
아니나 다를까 입술에 침바른 뒤 거짓말 조금 보태고 침 튀겨가며 신문사, 잡지, 방송국 기자들 만나며 법인카드 열심히 긁어대며 뻥튀기한다.
마케팅담당자들이 하는 말 그대로 됐다면 벌써 우주선 만들어 달나라 열댓번은 갔다왔다.
개발이 지지부진하고 위에서는 계속 압박들어오고 하면 팀장은 회의 때마다 이 핑계 저 핑계찾아 이 기능은 된다 안된다 일정 미루기 바쁘다.
개발자는 그런 기능은 무조건 안된다며 오리발부터 내밀고 본다.
마케팅부서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해외전시회에 부스예약했다며 베타버전 들고 나가잔다.
팀장도 슬슬 개발자들 실력이 달리는 것 같다며 카이스트, 서울대 등 쟁쟁한 박사과정 대학원생들 찾아서 일부 아웃소싱 하잔다.
매일 매일 야근을 해도 개발은 거기서 거기다.
어차피 오늘에 끝나지도 않을 일 나는 밤에 집중이 더 잘 돼 하면서 낮에는 설렁설렁하다가 밤만 되면 눈 초롱초롱 뜨고 새벽까지 소스 붙잡고 늘어지다가 오늘도 밤샜네 자족하며 사우나로 향해 눈 좀 붙혔다가 해가 중천에 뜨면 슬슬 출근한다.
불쌍한 병역특례는 눈치만 보며 복무가 끝나길 학수고대.
어차피 알바보다도 못한 월급인데, 개발책이나 잔뜩 사서 청구서 올리고 내 공부나 해야지...
밤에 남아 잔뜩 쌓여 있는 A4 용지 네트워크 프린터에 물리고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들 열심히 프린팅질 한다.
제본기로 링바인딩까지 해서 사물함이나 책상 한 쪽에 열심히 쌓아둔다.
아...먼지들...다 보지도 못할 자료들 찾아냈다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며 오늘도 할 일 다했다는...
OS 오픈 D-100 일 전...
펀딩받은 돈도 대부분 까먹고 간신히 OS 비스무리한거는 만들었다.
호환은 잘 안된다. 다른 그래픽카드 쓰면 다운되기 일쑤다.
디자인팀 불러서 화면캡처한거 예쁘게 짜집기해달라고 한다.
웹디자이너는 개발자가 아니다.
어느 그림이 어디에 어떻게 붙어야 하는지 잘 모른다.
그림자넣고 조각조각 합성해서 예쁘게 만들어 마케팅부서에 준다.
마케팅담당자는 더 모른다.
그냥 보도자료 만들어 배포한다.
저같은 삼류 비전공 개발자나 당나라 개발회사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분명 이 나라 S/W 발전을 위해 정말 눈이 충혈되도록 열심히 개발에 종사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만큼이라도 발전을 해왔을겁니다.
코리안 윈도우 언제 나올지 정말 기대됩니다.
운영체제를 개발한다는 것에 대해서 결코 낙관적이지 못하고 회의적이거나 비판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무래도 국내의 S/W 환경에 기인하긴 하지만 무엇보다 OS를 만들 만큼의 기초실력이 국내에 있는지 의문이 든다.
과학분야에서도 물리, 수학 등 기초과학 실력이 형편없는 국가가 한국인데 말이다.
국내 S/W 개발인력을 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IT 강국이라는 허울좋은 포장 아래를 들춰보면 열악한 개발환경과 부족한 인력, 개발자라기 보다는 코더에 가까운 암울한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IT쪽에 발가락 하나만 담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기 때문이다.
한국 S/W 환경이란 것을 봤을 때 응용프로그램 개발에는 어느 정도 선진국 수준까지 따라잡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가장 근간이 되는 OS라...
그냥 안봐도 비디오다.
OS 만들자...근데 맨땅에 헤딩할 수는 없으니까 어디 적당한 오픈소스로 커널이나 라이브러리 찾아봐...개발일정은 오늘부터 스타트해서 3년 정도면 되겠지?....자, 개발 시작!
에휴...나오는 건 한숨뿐이요...
개발시작한지 몇 달도 안되서 개발성과 좀 보자며, 인내심없는 윗분들은 슬슬 팀장 목을 조이기 시작한다.
조금 더 지나면 먹이감에 달려들기라도 할 것처럼 마케팅부서에서는 홍보자료거리 좀 내놓으라고 닥달이다.
프로그래머는 설계하기도 바쁘고, 라이브러리 찾기도 바쁘고, 코딩하기도 바쁜데 마케팅부서 위해 기술자료까지 만들어야 한다. 아, 그럼 지들이 좀 공부해서 스스로 자료 좀 만들면 안돼?
막내 프로그래머는 커널이니 API니 열심히 전문용어 써가며 파워포인트 자료 만들어 마케팅부서에 전달하면, IT 회사 다니면서 인터넷하고 이메일보내는 것 밖에는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는 마케팅 담당자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며 개인과외까지 해달란다...(외국물 조금 먹고 경영공부했답시고 경력직으로 들어온 애들이 다 그렇지뭐)
아니나 다를까 입술에 침바른 뒤 거짓말 조금 보태고 침 튀겨가며 신문사, 잡지, 방송국 기자들 만나며 법인카드 열심히 긁어대며 뻥튀기한다.
마케팅담당자들이 하는 말 그대로 됐다면 벌써 우주선 만들어 달나라 열댓번은 갔다왔다.
개발이 지지부진하고 위에서는 계속 압박들어오고 하면 팀장은 회의 때마다 이 핑계 저 핑계찾아 이 기능은 된다 안된다 일정 미루기 바쁘다.
개발자는 그런 기능은 무조건 안된다며 오리발부터 내밀고 본다.
마케팅부서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해외전시회에 부스예약했다며 베타버전 들고 나가잔다.
팀장도 슬슬 개발자들 실력이 달리는 것 같다며 카이스트, 서울대 등 쟁쟁한 박사과정 대학원생들 찾아서 일부 아웃소싱 하잔다.
매일 매일 야근을 해도 개발은 거기서 거기다.
어차피 오늘에 끝나지도 않을 일 나는 밤에 집중이 더 잘 돼 하면서 낮에는 설렁설렁하다가 밤만 되면 눈 초롱초롱 뜨고 새벽까지 소스 붙잡고 늘어지다가 오늘도 밤샜네 자족하며 사우나로 향해 눈 좀 붙혔다가 해가 중천에 뜨면 슬슬 출근한다.
불쌍한 병역특례는 눈치만 보며 복무가 끝나길 학수고대.
어차피 알바보다도 못한 월급인데, 개발책이나 잔뜩 사서 청구서 올리고 내 공부나 해야지...
밤에 남아 잔뜩 쌓여 있는 A4 용지 네트워크 프린터에 물리고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들 열심히 프린팅질 한다.
제본기로 링바인딩까지 해서 사물함이나 책상 한 쪽에 열심히 쌓아둔다.
아...먼지들...다 보지도 못할 자료들 찾아냈다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며 오늘도 할 일 다했다는...
OS 오픈 D-100 일 전...
펀딩받은 돈도 대부분 까먹고 간신히 OS 비스무리한거는 만들었다.
호환은 잘 안된다. 다른 그래픽카드 쓰면 다운되기 일쑤다.
디자인팀 불러서 화면캡처한거 예쁘게 짜집기해달라고 한다.
웹디자이너는 개발자가 아니다.
어느 그림이 어디에 어떻게 붙어야 하는지 잘 모른다.
그림자넣고 조각조각 합성해서 예쁘게 만들어 마케팅부서에 준다.
마케팅담당자는 더 모른다.
그냥 보도자료 만들어 배포한다.
저같은 삼류 비전공 개발자나 당나라 개발회사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분명 이 나라 S/W 발전을 위해 정말 눈이 충혈되도록 열심히 개발에 종사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만큼이라도 발전을 해왔을겁니다.
코리안 윈도우 언제 나올지 정말 기대됩니다.
'디지털 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감한건지 무식한건지...티맥스 OS 오픈 (0) | 2009.07.07 |
---|---|
파이어폭스 북마크 되살리기 (2) | 2009.07.07 |
종합쇼핑몰 -> 오픈마켓 -> 다음은 뭘까? (1) | 2009.06.24 |
공대생들에게 경영을 가르친다는 안철수 교수, 왜? (0) | 2009.06.19 |
제2의 안철수 신드롬인가??? (4) | 2009.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