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지털 로그

종합쇼핑몰 -> 오픈마켓 -> 다음은 뭘까?

by 달토끼남편 2009. 6. 24.
정확한 통계나 자료가 아닌 기억에 의존해서 쓴 글이기 때문에 뒤죽박죽일 수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의 효시는 한솔 CNS 한솔 CS 클럽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틀리면 지적바람), 이후 대규모 자본을 가진 대형 쇼핑몰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죠.

한때는 삼성몰이 쇼핑몰의 표준처럼 되어버려서 삼성몰의 디자인을 카피하고, 그 기술을 베끼기도 하고 했다더군요. (요즘은 안그렇겠죠?)

어쨌거나, 종합쇼핑몰은 어느 정도의 자본과 인력이 없으면 운영이 쉽지 않습니다. 
자체 물류창고도 보유하고 있었고, 백화점식이기 때문에 MD들도 많이 필요했고.

그렇지만, 저렴한 패키지 형태나 혹은 임대형태의 쇼핑몰 솔루션들이 생겨나면서 소자본으로도 나름의 독창성이나 창조성 또는 아이템만 있다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SOHO 몰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신발이면 신발, 옷이면 옷, 장난감이면 장난감...자신의 취미를 판매로 연결시킨 전문몰들이었죠.

하지만, 어느 한 가지 아이템에만 판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도도 큽니다.
피규어나 구체인형같은 경우만 봐도 매니아층이 있긴 하지만 시장규모는 그 매니아들이 다 입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엔 급격하게 신장하던 매출도 그런 매니아층들의 확산속도는 더디고 경쟁몰들도 늘어나다보니 매출이 급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템들에도 눈을 돌리고 하다보니 본래 사이트의 성격이나 취지는 다소 퇴색하게 되고, 그나마 찾던 매니아들도 실망을 느껴 이탈하게 됩니다.

이럴 땐 판매영역을 확장하는 방법이 최고겠죠.
그 때 마침 오픈마켓이 서서히 뜹니다.

중고물품이나 팔던 오픈마켓이 점차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소비자는 물론 판매자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초창기에는 오픈마켓하면 저렴한 가격이 제일 먼저 떠올랐지만 요즘은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가격비교를 꼼꼼히 해봐야죠.

하여간 지금은 오픈마켓이 대세인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검색시장에서 네이버과 광고를 꽉 쥐고 있는 바람에 좋은 싫든 네이버에 광고를 하는게 쇼핑몰 트래픽도 늘리고 매출도 늘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오픈마켓도 마찬가지입니다.
좋든 싫든 내 상품이 제일 먼저 뜨게 하려면 여려 광고 아이템들을 활용해야만 합니다.
자본없이 물건을 내다팔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상 속을 들여다보면 그것도 아닙니다.

어쨌거나 앞으로도 오픈마켓의 강세는 몇 년은 더 지속이 될겁니다. 
그 이상일지도 모르죠.

종합쇼핑몰이 백화점이라면 오픈마켓은 마트나 재래시장같은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오히려 후자라고 봐야겠죠?) 경우에 따라선 흥정도 가능하고 종합쇼핑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특별히 AS가 안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누이좋고 매부좋으니 오픈마켓의 강세가 이어지리라는 것은 불보듯 뻔합니다.
덕분에 중소규모의 전문쇼핑몰들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종합쇼핑몰은 백화점 고객과 시장 고객이 다르듯이 이용자층이 조금 달라 그나마 영향을 덜 받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이런 온라인 B2C 마켓플레이스도 변화를 거쳐왔듯이 오픈마켓이 영원불변할 수는 없을겁니다.

그럼 그 다음 마켓플레이스는 어떤 비즈니스 형태가 될지...그게 요즘 개인 관심사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떤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블로그마켓은 어떨런지?
C2C 또는 B2C이건 블로그에서 상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이 활성화가 될까요?
또 그런 상거래 블로그만을 모은 메타블로그마켓이 생길 수도 있고.

아님 3차원 가상공간에 마켓이나 마트, 백화점처럼 꾸며놓고 아바타를 가지고 쇼핑하러 돌아다니는 것?

그것도 아니면 2012년이면 우리나라도 TV 시그널이 모드 디지털로 바뀌니 아침 드라마나 주말 연속극을 보다가 배우가 들고 나온 가방이나 입은 옷을 사는 쇼핑형태?

두고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