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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

입문에서 여왕까지, 김연아 연대기 (The Chronicle of Yu-Na Kim)

by 달토끼남편 2009. 3. 30.
한국을 넘어 세계로...
김연아는 이제 피겨 스케이팅 역사에서 여왕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미 그녀의 스텝 하나 하나는 신기록이요, 전설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 전설은 꿈이 아닌 현실로 우리 곁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위키피디아와 김연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어떻게 여왕의 자리에 올라섰는지 정리해본다.

김연아는 1990년 9월 5일 생으로 올해(2009년) 만 18세로 세계 피겨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도약을 위한 준비, 입문시절

6살에 처음 스케이팅을 시작한 연아는 2002년(만 12세), 슬로베니아에서 매년 개최되는 Triglav Trophy 대회에 첫 출전해 1위를 차지한다.

이 대회는 입문, 주니어, 시니어의 3단계로 개최되는데 연아는 이 중 입문레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2008년엔 윤예지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 해인 2003년 크로아티아에서 매년 열리는 Golden Bear 대회에서도 입문레벨 1위를 차지한다. 어린 나이임에도 국제대회에서 차근 차근 경험과 경력을 쌓기 시작한 것이다.

피겨요정, 주니어 시절

만 14세가 된 연아는 드디어 주니어 무대에 서게 된다.
2004-2005 시즌에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보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김연아는 1위를 차지한다.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일본 다케다 나나에 이어 2위.
(한편, 아사다 마오 역시 미국 롱비치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아사다 마오와 맞붙어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를 한다.
그리고 2005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총점 179.24인 아사다 마오에 이어 총점 158.93으로 2위를 차지한다.

비록 2006 이태리 토리노 동계올림픽에는 나이 제한때문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2005-2006 시즌에서는 김연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슬로바키아, 주니어 그랑프리 1위
불가리아, 주니어 그랑프리 1위
체코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 루프 컴비네이션, 더블 악셀-트리플 토 루프 등 7번의 트리플 점프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

그리고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총점 177.54로 드디어 전년도 챔피언인 아사다 마오를 24점 이상 앞서며 우승.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김연아 vs 아사다 마오, 아사다 마오 vs 김연아의 라이벌 체제로 들어서지 않았나 싶다.

요정에서 여왕으로, 시니어 무대에 서다

그녀의 첫 시니어 무대 데뷰는 2006 스케이트 캐나다 국제대회였다.
이 무대는 금번 2009 세계선수권대회 2위를 차지한 캐나다의 조아니 로세트 선수가 1위를 차지한 대회이다. 2위는 일본의 스구리 후미에, 그리고 3위가 김연아였다.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나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4위를 차지함으로써 합계 168.48로 1위 조아니 로세트와는 5.1점차였다. (조아니는 쇼트에서는 5위였으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같은 해 프랑스에서 열린 트로피 에릭 봉파르 대회에서는 미키 안도를 누르고 1위, 러시아 페테르스부르크 2006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아사다 마오를 제치고 1위를 한다. 이 때 스구리 후미에 4위, 안도 미키 5위 등 일본 선수들에 둘러쌓인 외로운 싸움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2006-2007 한국선수권 대회를 포기해야 했으며, 2007년 1월 허리 디스크 부상 판정을 받는다.

2007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1위 미키 안도, 2위 아사다 마오에 이어 총점 186.14로 3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쇼트 프로그램 점수는 71.95로 세계신기록이었다.)

2007-2008 시즌 첫 대회였던 2007 컵 오브 차이나에서 미국의 캐롤린 장, 이태리의 캐롤리나 코스트너(얼마 전까지 세계 1위. 이건 크게 의미는 없다.)를 물리치고 1위.

2007 컵 오브 러시아에서도 2위 일본의 나가노 유카리, 3위 캐나다의 조아니 리세트 선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다. (이 대회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아사다 마오의 133.13을 뛰어넘는 133.70으로 세계신기록이었다.)

그리고 2007-2008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 마오, 캐롤리나 코스트너를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함으로써 대회 2연패를 달성한다.


대회 2연패라는 것은 2009/03/29 - [Life Log] - 계보로 본 전설의 피겨여왕들 에서도 소개한 미국의 타라 리핀스키, 러시아의 이리나 슬루츠카야에 이은 역대 3번째 기록이다.
또한 한 시즌에 그랑프리 시리즈와 파이널 우승까지 모두 한 것은 전설의 피겨여왕들인 미쉘 콴과 이리나 슬루츠카야에 이은 3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양시에서 열린 2008 4대륙 대회는 부상 때문에 포기했고, 2008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부상으로 인해 동메달을 차지하는데 그쳐야 했다.



전설의 시작, 2008-2009 시즌

2008년 10월, 그랑프리 첫 대회인 스케이트 아메리카 1위. (2위 나가노 유카리, 3위 안도 미키)


11월 그랑프리 컵 오브 차이나 1위. (2위는 안도 미키)

12월 고양 그랑프리 파이널 2위.
다들 기억하겠지만 홈경기라는 부담이 너무 컸던 것 같다.
1위는 아사다 마오, 3위는 이태리의 캐롤리나 코스트너.



2009년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는 쇼트 프로그램 72.24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다.
2위는 캐나다 조아니 로세트, 3위는 아사다 마오.



그리고 대망의 LA에서 열린 2009 세계선수권 대회 쇼트프로그램 76.12로 자신이 세운 세계신기록을 다시 경신하고, 여자선수로는 불가능할 것 같았단 꿈의 200점을 넘어 207.71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에서의 피겨퀸 칭호를 전 세계로 알린다.

4대륙 대회도 그렇고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트리플-트리플 연속점프는 김연아만이 유일하게 성공했다.


유나 스핀이란?

한쪽 다리를 접은 상태에서 상체를 뒤로 젖히는 자세로 카멜 스핀이라고도 하고 유나 스핀으로 불린다.




레이백 이나 바우어 스핀

독일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던 이나 바우어가 만든 스핀자세로 스케이트날을 평행하게 한 상태에서 등을 뒤로 젖히고 한쪽 다리는 쭉 편채로 전진하는 방향의 다리를 구부린다.


이 자세는 일본의 아라카와 시즈카 선수가 고개가 거의 뒤로 젖혀진 상태로 연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