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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지/잉글랜드

70. 연수다녀온 사람을 조심해라???

by 달토끼남편 2003. 7. 29.

크리스 조의 영국 어학연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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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다녀온 사람들을 만나면 다시 영국에 가고 싶다고들 얘기합니다.

물론 저 역시 그렇구요.


왜 그럴까...곰곰히 생각해 보니 다양하고 이국적인 문화 체험 그리고 한시적으로 주어진 무한의 자유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흔히들 문화충격이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내가 속해있는 문화권에서 벗어나 다른 문화권으로 넘어갔을 때 느껴지는 문화적인 쇼크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크건 작건 다 느끼게 됩니다. 아마 영국에 가서 이런 문화충격이 덜한 분들이라면 그만큼 국제화(서구화)되어있는
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죠? ^^


이런 크고 작은 문화적 충돌은 어디서든 일어나기 마련이고 이러한 충돌 속에서 우리의 문화가 소중함을 느끼기도 하죠. 외국
나가면 애국자된다는 말은 거짓이 아닙니다.


이러한 문화적인 체험말고도 보다 큰 이유는 아마도 후자에서 말한 자유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학연수를 가는 연령대를 보면 남자나 여자나 대개 20대 중반에서 후반이 가장 많을 겁니다. 남자라면 군대다녀와서 대학을
다니다 가는 경우가 많을테고, 여자라면 대학 재학 중 혹은 졸업 직후에 어학연수를 가는 경우가 많을텐데, 평상 시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느꼈던 어떤 틀 속의 억압에서 벗어나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자유의 영역이 보장되고 그러한 자유를 짧게는 몇 개월에서
1년 넘게 어학연수를 하면서 느꼈으니 아마도 영국에 다시 가고 싶다는 그 마음의 이면에는 이런 자유에 대한 그리움이 숨어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런 자유를 그야말로 방종으로 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어학연수를 다녀온 여자와 사귈 때는 주의하라는 충고를 잊지 않습니다.


그 분도 호주에서 오랜동안 유학과 생활을 하셨던 분인데, 그 곳에서 생활하면서 마약, 술, 담배 등등에 빠진 유학생들의 타락을
많이 봤다고 합니다. 특히나 여자들의 경우 한국 사회의 특성 상 남자들보다도 훨씬 더 많은 (억눌렸던) 자유를 느끼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선 아주 자유롭고(!) 성개방적인 생활을 하는 유학생들도 봤기 때문에 그 분은 여자들이 어학연수를 다녀왔다면 탐탁치
않게 보곤 합니다. (씁쓸한 얘기지만)


물론 모든 유학생들이 그런 것은 아니죠. 제가 아는 유학생들 중에서도 그런 타락한 생활을 했던 친구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여자들이 유학 생활 중 남자친구를 만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물론 통계학적으로 나온 데이터는 아닙니다.)


제 주위에서도 4명 중 3명이 유학 생활 중 같은 아시아계나 다른 나라의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을 봤습니다. 여자들이 조금
더 분위기를 타고, 낭만적이라 그럴까요? ^^;


그렇지만 유학 생활 중에 사귄 사람하고는 또 그리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아마도 귀국하게 되면 멀리 떨어져 있게 되고,
바쁜 생활을 하는 중에 자연스레 잊어지는 것 같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연수 혹은 유학을 가서 결코 한시적인 자유를 남발해서는 안됩니다. 영국에서는 마약하는 사람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진
못했지만, 호주나 캐나다 등지에서는 가끔 그런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또, 지나치게 마음이 풀어져서 혼숙을 한다던지 하는 순간의
쾌락도 주의해야겠죠.


요즘 동거가 젊은 세대들에게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은 정서적으로 거부감이 많고 실제로 동거를 했던 사람들도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러분! 자유를 누리는데는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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