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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

한글맞춤법 검사기를 활용하자

by 달토끼남편 2008. 10. 7.
가끔 블로깅을 하다보면 아주 사소한 한글인데도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외계어니 은어니 하는 것들이야 원래 문법파괴를 하고 있고 잠시 잠깐의 유행어같은 속성이 있다 치지만,
솔직히 초등학교 어디 나왔나 싶을 정도도 있다.

영어단어, 철자 틀리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으나, 한글 맞춤법 등을 틀리는 것은 조금 부끄러워 해야 한다.

기억나는 것 몇 가지만 써보면...

'무난하다'를 '문안하다'로 표기한 경우. (쩝...난감하다...)

'가르치다'를 '가르키다' 라고 하는 경우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경우도 많다.)

잘 알겠지만, 가르치는 것은 teach고 가르키는 것은 point out이다.
분명히 다른 뜻인데, 심지어는 연예인들이나 교사들까지도 '내가 저 학생을 가르키는데...', '저는 수학을 가르킵니다.'
(도대체 뭘 가르킨다는 것인지...?)

'잃어버리다'를 '잊어버리다' 라고 하는 경우. (제일 쉽게 들을 수 있는 표현)

'내가 오다가 지갑을 잊어버렸어.', '내가 잊어버릴까봐 가방 속에 깊숙히 뒀어.'
앞 뒤 문맥을 잘라 그렇지, 분명 말하는 사람은잃어버렸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고 듣는 사람도 대충 뜻을 알아들을 수 있다.
하지만 forget과 lose는 분명 그 의미가 다르다.

I forgot to bring my wallet.' (지갑 가져오는 것을 잊었어.)
I lost my wallet. (지갑을 잃어버렸어.)

많이 다르지 않은가???

'이건 저거랑 틀리네?', '이건 저거랑 다르네?' 어느 것이 맞을까?

대개는 '틀려'라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틀리다(동사)와 다르다(형용사) 역시 많이 다르다.
go wrong과 different의 차이라고 할까?

비교 대상이 서로 같지 않을 때는 다르다고 해야지, 틀리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날 토론방송을 보니 고위공무원이 계속 해서 '저희 나라에서는...' 이라고 계속 얘기하자, 앵커가 '우리나라'라고 해야한다고
방송 중에 지적하는 일까지 있었다. (그러고도 계속 저희 나라라고 하더라...얼마나 우리나라가 부끄러우면 상대방에게 나라까지 낮춰부르나?)

그리고 띄어쓰기 또한 틀리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나 역시 띄어쓰기를 틀리는 일이 많은데, 이럴 때는온라인 한글맞춤법 검사기를 활용해 보자.

특히나 자기소개서 등에 띄어쓰기 틀리고, 문법 틀리고 하면 좋아할 면접관은 없을 것이다.
귀엽게 쓴다고, 튀게 쓴다고 온갖 외계어에 이모티콘에...

일상적인 대화에서야 그렇다 쳐도 조금 공식적인 문서나 발표자료 등을 준비해야 한다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정도는 한번 꼼꼼히 점검해 보는 것이, 멋진 미사여구나 알아듣기도 힘든 영어 단어로 도배하는 것보다 백번 낫다. (차라리 아예 영어로만 하던지)

이 글에서도 문법이나 맞춤법이 틀린 경우가 있을지 모르겠다.
잘났다고 쓴 글이 아니라, 일상에서 많이 틀리고 있는 한글을 하나라도 좀 바르게 써보자는 취지로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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