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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

여러분에겐 멘토가 있습니까?

by 달토끼남편 2009. 7. 7.
멘토(Mentor) 라는 말은 그리스 신화에서 오디세우스가 트로이로 출정하면서 그의 아들을 절친인 멘토르에게 맡겨 그가 오디세우스의 아들을 때론 친구처럼, 아버지처럼, 선생님처럼 가르친데서 유래했다고 하더군요.

이처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나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나의 멘토입니다.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아버지나 어머니가 될 수도 있고, 인생의 선배나 혹은 사회생활하면서 알게 된 똑똑한 후배가 될 수도 있겠죠.

얼마 전 한 후배가 아는 동생이라며 주말에 수원까지 내려왔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중국에서 물건을 수입해 팔아보겠다며 벌써 샘플형식으로 몇몇 물건까지 들여온 상태더군요.

하지만 이 친구 직장생활만 해서 유통에 대해서는 무지했습니다.
그저 자신의 취미생활을 아이템삼아 사업전선에 뛰어든 것이죠.

내 사업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마당에 그 친구를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속으로 한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 친구는 그저 샘플을 내게 보여주고 아이템으로 어떤지 어떻게 팔면 좋은지 등을 물어보기 위해 온 것이었지만 저는 미팅 후에  업체들과 엮어주기도 하고 사람을 소개시켜주기도 했습니다.

딱히 뭘 바라고 한 일은 아닙니다.
내가 그 친구의 멘토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한 일이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혹은 시작한 후에라도 누군가 나에게 가르침을 주었더라면 시행착오도 덜 겪었을 것이고 자리잡는데 한결 수월했을겁니다.

그런 것을 잘 알기에 유통에 대해 저보다도 더 모르는 그 동생에게 약간의 길을 알려주기로 한거죠.

뭐 그렇게 오지랖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괜히 헛발질하거나 엄한 곳 파면서 우물 찾을 일이 눈 앞에 훤한 마당에 모른 척 하고 있기에도 사람 정이란게...

마치 이제 막 자동차 핸들을 잡은 친구에게 운전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늘 옆에 앉아 같이 운전을 해줄 수도 없는 일이고 하다보면 여기저기 긁힐 때도 있고 가벼운 접촉사고가 나기도 하고 그러겠지만 모든 것은 본인이 감수해야 할 일일겁니다.
어느 길로 갈지도 본인이 알아서 해야겠죠.

다만, 올바른 운전법을 알려준다면 그만큼 사고의 위험도 적고 엄한 낭떠러지로 차를 모는 일 정도는 막을 수 있겠죠.

이래서 어렸을 적 위인전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하나봅니다.

여러분에겐 인생의 빛이 되어줄 멘토가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