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로 방문한 곳은 가메이시 근처의 다치바나데라(橘寺)이다.
우리 말로 하면 귤절이다.
이 절은 일본의 만엔권 지폐에도 새겨졌던 쇼토쿠태자가 세운 절이고 원래 귤밭이어서 다치바나데라라고 지었다고 한다.
저 말 동상은 쇼토쿠 태자의 애마였다고 한다.
본당에는 특이하게도 불상이 아닌 쇼토쿠태자상이 모셔져 있다.
쇼토쿠태자는 일본에 처음 불교를 받아들인 이라고 한다.
물론 불교를 반대하던 세력도 있었고, 숭불하던 세력도 있어서 둘 사이의 다툼에서 결국 숭불세력이 이겼다고 한다.
(이 세력이 뒤에 볼 소가씨 세력이다.)
불교를 융성시킴으로써 일본이 고대국가로 발돋움하는데 기틀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미스테리한 것은 일본 오우치씨의 시조인 임성태자가 백제의 아좌태자라는 설도 있다.
아좌태자의 아버지는 백제의 위덕왕이었다.
이 위덕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사람은 위덕왕의 아들이었던 아좌태자가 아니라 위덕왕의 동생이었던 혜왕이다.
이는 혜왕이 위덕왕을 암살하고 왕위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좌태자는 일본 최초의 절인 아스카사의 건립을 축하하기 위한 사신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 1년 뒤 아버지 위덕왕이 암살당한 것이다.
https://youtu.be/fasW4si3nww?si=vdzj1HEX_8p9vLC6
다만, 임성태자는 실체가 없다는 말도 있다.
기록이 잘 남아있지 않고 일본 오우치 가문 사람들이 조선시대에도 수 차례 자신들이 백제 임성태자의 후손이니 그것을 밝혀달라는 요청을 조선조정에 문의했음에도 단 한 차례도 제대로 된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임성태자에 대한 제대로 된 기록이 조선에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가공의 인물이라는 설이 유력한 것 같다)
인간의 선과 악을 표현한다는 이면석을 뒤로 하고 절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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