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로 짧게 대마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한국주재 일본인분들과 가야했기에 금요일 저녁 KTX를 타고 내려가서 부산역 앞 토요코인에 서 하룻밤을 묵은 후 다음 날 아침 일찍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갔습니다.
오션플라워호가 아침 7시 50분 출발이기 때문에 6시부터 서둘러 터미널로...
확실히 이전 (구) 터미널보단 훨씬 깨끗하고 규모도 커지고 좋네요.
좌측의 2분과 우측에 한 분은 자전거로 대마도를 여행하고 싶으셔서 서울에서 자전거를 KTX에 싣고 왔습니다.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배가 오션플라워호 밖에 없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배가 대마도로 데려다 줄 오션플라워호입니다.
정원 440여명이 탈 수 있는데 좌석도 정말 빼곡합니다. ㅠㅠ
부산에서 대마도 히타카츠항까지는 1시간 10분이기에 뭐 참을 만 합니다.
(참고로 남쪽있는 이즈하라항까지는 그 보다 1시간이 더 걸리는 2시간 10분입니다.)
시외버스마냥 좌석들이 다닥다닥...
파도가 그다지 높지 않아서 그런지 작은 배임에도 다행히 멀미는 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대마도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는 화창하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비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배가 작고 사람은 많이 탔기 때문에 혹시나 입국심사 시간이 오래 걸릴까봐 다들 도착하기도 전에 짐을 들고 배 하선 출구 앞에서 기다립니다.
저만 빼고는 다들 일본인들이었기 때문에 나 때문에 혹시라도 대기시간이 길어질까봐 서둘러 나갔지만 다행히 입국심사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가기 전에 미리 렌트카를 10시에 예약했는데 30분 정도 예상보다 일찍 나왔지만 다행히 터미널에서 렌트카 회사분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차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국제면허로 바꿔오신 분들은 위의 주의사항들을 주의깊에 읽어봐야죠.
특히나 시골이기 때문에 제한속도가 40~50km 정도로 대체로 낮습니다.
속도를 내기도 힘들만큼 길이 좁기도 합니다.
이번엔 저도 국제면허를 가지고 갔는데 차가 많지 않아서 생각보다 운전하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와이퍼와 깜빡이 스위치도 반대이기 때문에 가끔 방향을 바꿀 때 와이퍼를 작동시키는 일이 있던거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이번에 빌린 스즈키 경차입니다.
노란색 번호판은 경차(일본에서는 [軽] 케- 라고 줄여서 부릅니다.)를 나타내고, 번호판의 와(わ)가 렌트카를 표시합니다.
대마도에서 차로 여행을 할 때는 일행이 많지 않은 다음에는 정말 경차가 딱 좋네요.
일본어로 나오기는 하지만 내비도 있어서 편리합니다.
출고 시 기름은 풀로 차 있기 때문에 반납을 할 때도 풀로 채워서 반납을 해야 합니다.
터미널 근처의 주유소로 들어가면 렌트카인걸 알기 때문에 주유소 직원이 만땅? 이라고 알아서 이야기해줍니다. ㅎㅎ
참고로 부산에서 대마도까지는 약 50km 정도입니다.
일본 본토보다도 한국에서 가깝기 때문에 대마도에 오는 관광객의 95% 정도는 한국인들입니다.
낚시를 하러 오기도 하고, 자전거여행을 위해 오는 분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물론 단체여행객도 많구요.
인구 3만 정도의 대마도인데 한국인 관광객들만 연간 26만명이 온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오는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인 관광객들은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일행 중에 혼자서 돌아다니시느라 렌트카를 따로 하신 분이 계셨는데, 원래 다음 날 3시 반납인데 예약이 있다고 2시까지 반납을 해달라고 했다네요...(재일교포가 운영하는 회사였던거 같은데.)
음식점에 가서도 한국관광객들이 쉬지 않고 들어오니까 먼저 와서 기다리던 저희 일행들이 주문한게 제일 늦게 나오더군요...ㅋ
참고로 대마도는 가까운 후쿠오카현 소속이 아니라 나가사키현 소속입니다.
이전에는 대마도까지 운행하는 페리가 있어서 일본인들도 많이 관광을 왔다는데 지금은 선박편이 없기 때문에 일본 본토에서 오는 일본인 관광객들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오히려 가게되면 중간에 있는 이키섬으로 가는 편이고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대마도 가기가 더 편리하기 때문에 한국 주재 일본인들도 대마도여행이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합류한 다른 일본인 일행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이키섬이 작긴 해도 풍경이나 해변 등이 더 좋다고 하네요. (대마도에는 해변이 거의 없습니다.)
이키는 이즈하라항에서 갈 수 있습니다.
히타카츠에서 남쪽 이즈하라까지는 차로 약 2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히여간 아쉽게도 대마도는 제주도처럼 해안을 일주할 수 있는 도로가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차를 빌려도 주로 대마도 북쪽에서만 왔다갔다 했네요.
여기서 이만 줄이고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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