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빌린 뒤 처음 갔던 곳은 쓰시마 북쪽에 있는 한국전망대입니다.
말 그대로 맑은 날에는 우리나라 부산이 보인다는 곳입니다.
날이 좋으면 야경까지도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이 날은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볼 수는 없었습니다.
아래의 지도를 보면 오른 쪽 하단의 히타카츠항을 기준으로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차로는 대략 20분 정도가 걸렸던 것 같은데, 내비가 오래 돼서 그런지 거의 다 도착해서는 새로 난 길을 안내해 주지 않고 폐쇄된 길을 안내해 줘서 처음에 조금 당황을 했습니다.
기와지붕이 멋있는 정자같은 곳이 바로 한국전망대입니다.
안내판이 있는데 한국어도 안내가 되는 것 같습니다.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가운데 있는 섬은 일본 항공자위대의 비행장이 위치하고 있는 곳입니다.
아마도 지역적으로 요충지이기 때문에 방어를 위해 있는 곳 같습니다.
이 근방이 요충지라는 것은 아래 도요포대 유적지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한국전망대에서 트레킹코스를 따라 가면 약 2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 그냥 차로 이동했습니다.
이 곳이 입구입니다.
좀 으스스한 분위기입니다.
좌측에 있는 저 단자함같은 것을 보면 빨간 버튼이 있는데 이것을 누르면 30분간 실내에 불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안내판이 낡긴 했지만 대충 보면 1차 대전 이후 군비를 확장하면서 요충지인 이 곳에 1929년부터 5년간에 걸쳐 이 포대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설치됐던 포신장이 18.5m 라고 하니 어마어마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살짝 등골이 오싹해서 무슨 공포체험이라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전쟁의 망령들이 아직까지 유령으로 돌아다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 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포병들이 근무했을 듯한 여러 방들도 있지만 현재는 다 버려진 상태라 더욱 을씨년스럽습니다.
이 곳이 포대가 설치된 곳인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고 그 자리만 남아 있습니다.
위에서 바라보면 아래와 같은 느낌입니다.
대충 둘러보다보니 11시 가까이 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새벽부터 움직이다보니 배가 고파 일단 히타카츠항으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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