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묵었던 곳은 따로 나가사키현에서 와서 합류한 분이 일행을 위해 잡아 준 민박(일본에서는 민숙民宿이라고 쓰더군요.) 니시도마리(西泊)였습니다.
자동차로 4분 거리니까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이긴 합니다.
따로 자전거 등을 대여하지 않았으면 주인아저씨가 픽업을 나와주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보이는 곳은 신관입니다.
이 건물은 지은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깨끗하고 시설도 좋았지만, 우리 일행은 총 7명이어서 따로 뒷쪽에 있는 별관을 통째로 썼습니다.
다다미방 3개에 화장실 2개, 욕실이 하나 있는 곳이었는데 사용을 잘 안해서 그런지 조금 지저분하기도 했습니다. 숙소를 쓴다면 이 곳 신관을 추천합니다.
이 곳이 신관 뒷편에 있는 본실입니다.
이 곳에도 방들이 있어서 묵고 계신 한국관광객들이 있더군요.
안으로 들어가면 다다미방에 이런 옛 정취 가득한 난로가...
역시 우리 온돌이 최고입니다.
저녁 메뉴인데 밑에 있는 저 생선이 뭔지 모르겠지만 맛있더군요.
낮에 날로 먹었던 왕소라와 대마도 아나고도 반찬으로...
그럭저럭 먹을 만 했습니다. 밥은 셀프서비스.
왜 일본밥이 더 맛있는가에 대한 오랜 궁금증이 있었는데, 우리나라는 여러 품종을 함께 섞는 바람에 그렇고 일본쌀은 그렇지 않답니다. 우리나라 쌀은 맛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막 섞어버린 혼합미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집 저 집에서 생산된 품종이 서로 다른 쌀을 섞어버린다는 것이죠.
일본이라고 혼합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커피블렌딩을 하듯이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전문가가 나서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런게 없다보니 밥맛이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 본토에서 밥을 먹어본 사람들이라면 한결같이 정말 일본밥이 맛있다는 것이었는데 솔직히 대마도의 쌀맛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어쨌거나 아버지의 대를 이어서 민박집을 하신다는 주인아저씨는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계신다더군요.
대마도를 여행해 보신 분들이라면 느끼셨겠지만 공통적으로 굉장히 친절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을 상대로 한 관광산업이 대마도의 주수입원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바가지요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친절히 대해주니 계속 오게끔 만듭니다.
단순히 민박이나 식당같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분들 뿐 아니라 그냥 거리의 현지인들도 친절합니다.
해변에서 만난 노인분들도 안녕하세요 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넬 정도입니다.
북적북적대는 휴양지가 아니라 한적한 시골느낌에 친절한 현지인들, 가성비 훌륭한 맛있는 음식들...
이런게 대마도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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