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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 abroad/England

4. 어학연수 가야만 하는가?

by 달토끼남편 2003. 6. 11.


크리스 조의 영국 어학연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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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칫 간과할 수도 있는,"왜 어학연수를 가야 하는가? 꼭 필요한가?"에 대해서 잠시
짚고 넘어가도록 해보겠습니다.이 목적성을 잃어버리게 되면 쓸데없는 외화낭비는 물론이고,
본인에게도 시간낭비라는 치명타가 될 수 있으니 주의깊에 읽어보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얼마 전 PD수첩에 방영되었던 청년실업 문제를 주의 깊게 봤습니다.

실업자 2.2명 당 1명은 20대의 청년실업이라고 하더군요.


지방대 출신들은 서류전형에서 알게 모르게 차별받고, 요즘 왠만한 대학생들의 토익점수는 이전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고, 2003년
4월의 평균 토익 점수는 613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600점대로는 어디 명함도 내밀지 못할겁니다. 저도 서울 시내 대학을 졸업하고, 영어를 전혀 못하는 편도 아니었고,
직장 생활도 해봤지만 제가 어학연수를 가게 된 결정적인 동기도 역시 직장 내에서의 어학능력 때문이었습니다.


모 벤처기업의 과장으로 있으면서, 미국 출장을 갔는데 항공권 예약이 잘못 되어서 뉴욕에서 비행기 놓치고 국제 미아 될 뻔 했을
때, 갓 들어온 신입사원이 저보다 뛰어난 어학능력을 보여줬을 때, 영어 하나 잘 하는 사람은 업무능력이 떨어져도 왠지 일 잘하는
것 같고, 재취업도 손쉽게 될 때...자괴감마저 들더군요. ㅠㅠ


이런 것들을 경험하면서 절실히 느낀 것이 어학능력의 향상이었습니다.

또,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 보고 또 간접체험한 대학생들이나 예비 취업생들이 어학능력 향상에 목숨을 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영어는 이제 필수도 아니고, 기본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럼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꼭 어학연수를 가야만 하는가???


제가 체험한 바로는기초실력이 탄탄하고, 중급이상의 영어실력을 갖추었을 때 1년 또는
그 이상의 어학연수를 간다면 아주 좋을 것이라는 겁니다. (여기서 중급 이상이란 토익 점수 700점 이상 정도?)


왜? 우리나라에서의 문법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1. 선진국의 문화체험은 물론, 2.
탄탄한 문법과 어휘능력을 바탕으로 회화능력의 향상, 3. 빠른 시일 안에 고급 실용영어를 배울 수 있고, 그럴 때 비로소 어학연수의
진가가 발휘된다고 봅니다.


연수기간은 본인의 현재 어학실력에 반비례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토익이 척도는 아니지만 별다른 기준이 없으므로 그것을 기준으로 할 때 800~900점 대 이상의 고득점자라면 6개월 정도의 단기어학연수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 이하라면 최소한 1년 이상은 어학연수를 해야 겨우 영어 좀 배웠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거란 얘기입니다.


그렇지 않고, 현재 토익점수 전국 평균에도 못미치거나, 겨우 넘는다면? 주저없이 국내에서
학원 끊어서 다니거나, 독학을 하거나 끊임없는 자기 반성으로 동기를 부여해서 최소한 700점 이상의 기초실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제발 나가지 마세요...정말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우리 집은 충분한 경제적인 능력이 있고, 내가 외국 1~2년 나갔다 온다고 해서 망하는거 아니다...라면 가도 할 말은 없습니다.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데야 모...) 그러나, 대부분은 빠듯한 경제형편에 아들, 딸 자알~ 되라고 부모가 허리띠 졸라매며
돈 대주는 가정들입니다.


내가 잘 되서 다 갚으면 되지...하는 대책없는 합리화로 스스로 위안을 삼거나 부모님 설득하려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냉정한
얘기지만 요즘같은 불확실성 시대에 연수갔다와서 잘 된다는 보장 하나도 없습니다. ㅠㅠ


내가 벌어논 돈이 있고, 난 그 돈 가지고 간다...면 가세요. 그리고 죽어라 공부하세요.

그럼 어쩌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어학연수생 10명 중 8~9명은 실패하고 돌아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 자신도 돌이켜 보면 성공하고 돌아왔다고 장담을 못하겠고,
그래서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대책, 마음가짐 그리고 부모님 생각만이 외국 나가서도 나를 지탱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유일한 힘입니다.


지금도 어학연수 가려는데...질문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경험자로서 꼭! 꼭! 이 글을 읽고 다시한번 심사숙고하시길 바라며, 그래도 나는 가야겠다라는 분들은 계속 해서 구독해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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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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