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 계속 군침도는 먹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영국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English Tea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전에 차가 유명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호스트패밀리가 커피는 전혀 마시지 않아서 덕분에 저도 심심할 때면 잉글리쉬 티를 얻어마셨습니다. 가끔은 마시기 싫거나 커피가 차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일본 여학생들은 여행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음식에 대해 관심도 많고 아는 것도 많습니다. 한번은 크림티(Cream 사실 궁하게 살던 때라 비싸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3.50파운드 정도 했습니다. 이 크림 티라는 것은 오후에 먹는 것으로 호텔이 해변가 근처에 있었는데, 한적한 오후에 호텔 레스토랑에 앉아서 크림 티를 마시다니...한국에 있을 땐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그건 그렇고, 평상 시 식사 때는 주로 고기를 많이 먹었습니다. 고기종류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아마도 칠면조인 듯) 배추 겉저리처럼 이 놈의 감자칩(Chips가 영국에선 프렌치 프라이드를 가리킨다는 것은 전에도 얘기했었죠?) 매 끼니마다 정말 지겹도록 먹었습니다. 영국 요리에서 감자빼면 정말 시체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 이렇게 느끼한 고기만 먹다보니 늘 홋(Hot: 영국에선 이런 식으로 발음합니다.) 소스를 뿌려먹었습니다. 한국 사람 매운 다른 호스트 패밀리 집에 초대를 받아 갔는데, 그 집엔 한국인 학생이 묵고 있었죠. 대뜸 주인아저씨에게 얘기해서는 지난 번 자기가 피...우주에서 제일 매운 소스라니...평소 매운 것 즐겨먹던 저에겐 호기심도 생기고 한마디로 웃기지도 않는 얘기였죠, 먼저 다음은 제 차례...그 까짓거...야 많이 뿌려...과자같은 것에 뿌렸는데 한 입 베어물고 몇 초나 지났을까? 정말 죽는 줄 여러분 혹시 우주에서 제일 매운 소스를 만날 기회가 있으시다면 절대!!! 함부로 드시지 마세요. 죽습니다. --;; 다음 이 시간엔 식탁예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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